3위 반란 LG유플러스는 '삐걱'…5:3:2 구도로 원점 회귀하나

SK텔레콤이 지난 4월 상용화된 5G 가입자 모집에서 경쟁사들과의 점유율 격차를 벌리고 1위 자리를 수성했다. (사진=뉴스1)

[미래경제 한우영 기자] 지난 4월 상용화된 5세대(5G) 이동통신의 7월 말 기준 5G 가입자가 200만명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동통신 가입자 1위인 SK텔레콤은 가입자 순증도 1위를 차지하며 경쟁사들과의 격차를 벌리는데 성공했다.

3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발표한 '7월 무선통신서비스 이용자 통계'에 따르면 지난 4월3일 세계 최초 5G 상용화 이후 누적 5G 가입자 수는 191만1705명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6월 133만6865명에 비해 57만4840명이 순증한 수치다.

사업자별로는 SK텔레콤은 79만1241명, KT는 59만6612명, LG유플러스 52만3852명이었다.

SK텔레콤은 한 달 만에 가입자 26만명을 늘렸다. 7월말 SK텔레콤의 5G 점유율은 41.38%로 전월보다 1.7%포인트 확대되며 경쟁사들과의 격차를 본격적으로 벌리기 시작했다.

반면 점유율 반란을 노리던 3위 사업자 LG유플러스 행보에는 제동이 걸렸다. LG유플러스는 4월 26%, 5월 27%, 6월 29%로 계속해서 5G 점유율을 늘렸지만 7월에는 27.4%로 역성장했다. 6월 2.4%p였던 KT와의 점유율 격차도 3.8%p로 확대됐다.

KT의 점유율은 31.2%로 전월 31.4%과 비슷한 수준이었다.

업계에서는 5G 시장 들어 변화가 예고됐던 이동통신시장의 점유율 변화가 다시 원점 회귀하는 모양새로 가고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지난 5월과 6월 동안 이어졌던 5G 시장의 '4:3:3' 구도가 이번 7월에는 이통사간 격차가 벌어지며 '5:3:2' 구도로 변화하는 모습을 보였다.

앞서 이동통신사들이 초기 5G 가입자 수 확보를 위해 '불법 보조금'을 투입하면선 과열양상을 보였다.

그러다 지난 7월 3위 사업자 LG유플러스가 방송통신위원회에 SK텔레콤과 KT를 단말기유통구조법 제13조에 따른 실태점검과 사실조사를 요청하며 '자진신고'에 나서면서 5G 가입자 확보 경쟁이 한풀 꺾인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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