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흘간 일정 돌입…AI 등 첨단 기술 적용 딥체인지 실행에 초점

19일 서울 워커힐 호텔에서 열린 '2019 이천포럼'에 참석한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개회사를 경청하고 있다. (사진=SK그룹 제공)

[미래경제 한우영 기자] SK그룹이 세계적 석학과 그룹 임원들을 한자리에 모아 최신 기술·사회·국제동향에 대해 토론하는 대규모 심포지움 '2019 이천포럼'의 개막식을 갖고 나흘간의 일정에 돌입했다.

SK그룹은 이날 서울 광장동 워커힐호텔에서 '2019 이천포럼'의 첫 번째 세션을 열었다. 포럼은 20일부터 경기 이천 SKMS연구소로 자리를 옮겨 22일까지 이어진다.

올해로 3회째를 맞은 이천포럼은 SK 구성원들이 세계적 석학·전문가들과 경제·사회·지정학 이슈·기술혁신 등에 대해 토론하고 이를 통해 사회적 가치 실현 방안 및 미래 발전방향을 모색하는 연례 심포지움이다. 이날 오프닝 세션에는 임직원 250여명과 외부 인사 50여명 등 총 300여명이 참석했다.

지난 1·2회 포럼에선 사업 구조의 근본적 혁신을 뜻하는 '딥 체인지'(Deep Change)에 대한 이해를 높였다면, 올해는 인공지능(AI) 등 첨단 기술과 비즈니스 방법론을 활용해 사회적 가치 창출을 극대화하고 이를 통한 딥 체인지 가속화 방안을 논의한다.

조대식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은 개막사에서 "올해 이천포럼은 SK가 고민해온 변화의 노력이 실행될 수 있도록 '실행'에 초점을 맞춰 아젠다를 선정했다"며 "이 아젠다들은 우리가 앞으로 가고자 하는 방향에 있어 꼭 필요한 과제들"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는 고객에게 많은 것을 얻고 있는데 돌려주는 게 적다면 고객들은 우리와 함께하지 않을 것이기에 고객이 원하는 밸류가 무엇인지 잘 파악해야 한다"며 "현실적으로 구성원들에게 이런(사회적 가치 등) 역량이 매우 취약한데, 이와 관련한 새로운 역량 확보 체계를 구축하려 한다"고 밝혔다.

최태원 회장도 이날 행사에 참석해 발표를 경청했다. 최 회장은 이번 포럼에 토론자로 나서지 않고 마지막 날인 22일 클로징 스피치를 할 예정이다.

올해 포럼에는 ▲에너지 솔루션(ES)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DT) ▲AI 등 혁신 기술 세션과, 이를 통한 사회적 가치 추구 및 SK구성원 역량강화 방안 등을 주제로 총 26개 세션이 열린다.

이날 오프닝 세션에선 ▲사회적 가치, 기업의 일상 속으로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의 중심, 디지털 플랫폼 ▲미·중 분쟁과 한반도 등 3개 세션에 대한 대담이 열린다. 오후에 열리는 '미·중 분쟁과 한반도' 세션에선 조지 부시 전 미국 대통령의 북한 정세 참모로 활동한 빅터 차 조지타운대 정치학과 교수가 대담에 참여한다.

20일부터 22일까지는 이천 SKMS연구소로 자리를 옮겨 하루 하나씩의 주제를 갖고 강연과 토론이 이어진다.

20일에는 '딥체인지(Deep Change)를 향한 인식의 확장'을 주제로 3개 강연과 4개 토론세션이 진행된다. 이날 포럼에는 세계적 미래학자인 제레미 리프킨 미국 경제동향연구재단 이사장이 '에너지 회사 100년에 대한 새로운 물결'을 주제로 강연한다. 가상화폐 이더리움을 만든 조셉 루빈 컨센시스 창립자의 강연도 예정됐다.

21일에는 ▲격변의 한반도-지정학적 위기 분석과 전망을 주제로 전재성 서울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윤영관 전 외교통상부 장관 등의 강연과 토론이 이어진다. 22일에는 ▲딥체인지에 필요한 역량-어떻게 축적할 것인가를 주제로 한 세션이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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