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성장 사업 드라이브…10월 분할 후 상장

서울 동대문구 두산 본사. (사진=미래경제 DB)

[미래경제 한우영 기자] ㈜두산이 신성장 사업의 효율성을 강화하기 위해 추진한 인적분할이 승인됐다. 두산은 13일 오전 서울 중구 충무아트센터에서 임시주주총회를 열어 두산퓨얼셀과 두산솔루스 분할 안건을 원안대로 승인했다.

앞서 ㈜두산은 지난 4월 이사회를 열고 연료전지, 소재사업 등 두 개 사업부문을 분할하기로 결정했다.

두산퓨얼셀의 사업 분야는 발전용 연료전지 사업이다. 연료전지는 신재생에너지 발전시설 가운데 설치 면적이 가장 작고 기후와 무관하게 안정적인 전력 공급이 가능해 전망이 밝다.

국내 발전용 연료전지 사업은 정부의 수소경제 활성화 로드맵에 따라 2040년까지 연평균 20% 이상 성장할 전망이다. 두산퓨얼셀은 시장 진입 후 3년 만인 지난해 처음으로 수주 1조원을 넘어서며 성장세를 이어갔고, 올해도 1조 3600억원 가량 수주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두산솔루스는 원천기술을 보유한 전지박, OLED 등 전자소재와 화장품, 의약품 등에 활용되는 바이오소재 사업을 주력으로 한다. OLED 시장은 기존 스마트폰 중심에서 TV, 자동차 패널 등으로 확대되고 있어 OLED 소재 역시 수요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전지박 시장은 전기차 시장 급성장에 따라 2025년까지 연평균 42%씩 가파르게 성장할 것으로 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바이오소재 분야도 헬스·뷰티 산업의 지속적인 확대에 힘입어 시장이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동현수 ㈜두산 대표이사 부회장은 "두산은 성장 잠재력이 높은 사업을 선제적으로 발굴하고, 최적 시점에 투자하는 것을 비즈니스 전략으로 추구해 왔다"며 "높은 성장성이 기대되고 대규모 투자가 필요한 사업부문의 분할을 결정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의 수소경제 로드맵 활성화와 전기차 보급 활성화 시기인 지금이 분할 최적의 시점이라고 판단했다"며 "신설 회사는 독자적 경영체계를 바탕으로 시장에 능동 대처하면서 성장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새롭게 신설되는 법인의 분할기일은 10월 1일이고, 상장 예정일은 10월 18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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