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액 24% 늘어난 1126억원…당기순이익도 흑자전환한 26억원

에이블씨앤씨의 대표제품으로 자리매김한 '개똥쑥 에센스'.(사진=에이블씨앤씨 제공)

[미래경제 김대희 기자] 화장품 브랜드 ‘미샤’를 운영하는 에이블씨엔씨가 올해 2분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9일 에이블씨엔씨는 올해 2분기 영업이익(연결기준)이 흑자전환한 24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당기순이익도 흑자전환한 26억원으로 집계됐다.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24% 늘어난 1126억원을 기록했다. 3개 분기 연속 두 자릿수 성장을 이어나갔다.

그동안 에이블씨엔씨를 비롯해 로드숍 화장품 브랜드를 운영하는 기업들은 중국 관광객 감소, H&B스토어 및 온라인 쇼핑의 인기 등 유통 채널의 변화, 경쟁 심화 등으로 어려움을 겪었다.

에이블씨엔씨 측은 실적 개선의 가장 주요한 요인으로 신제품의 흥행을 꼽았다. 지난 3월 출시한 ‘개똥쑥 에센스’는 출시 5개월 만에 20만 개가 팔리며 미샤의 새로운 대표상품으로 자리 잡았다.

지난 2월에 처음으로 선보인 ‘데어루즈’ 역시 전 세계에서 23만 개 이상 팔렸다. 올해 초 리뉴얼한 4세대 ‘보랏빛 앰플’과 ‘트리트먼트 에센스’ ‘앰플 압축 크림’ 등 기존 베스트셀러 제품들도 꾸준한 인기를 보였다.

해외 사업도 호조를 보였다. 특히 중국 지사는 현지 모델을 기용하고 각종 프로모션을 펼치는 등 적극적인 마케팅으로 실적 견인에 한몫했다. 상반기 중국 최대 온라인 쇼핑 행사인 618행사 매출은 전년 대비 39% 늘어난 31억원을 달성했다.

일본에서도 지난해 단독 점포를 모두 정리하고 H&B스토어, 드럭스토어, 버라이어티샵 등으로 유통 경로를 개선했다.

에이블씨엔씨가 지난해 말과 올해 초 인수한 관계사들도 실적 개선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지난 5월 홈쇼핑 시장에 처음 진출한 미팩토리는 첫 방송부터 완판을 기록했다.

에이블씨엔씨는 실적 호조가 하반기에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기대했다.

기존 제품을 개선해 선보이는 동시에 신제품도 출시한다. 주력 브랜드인 미샤와 어퓨도 이달 중 가을·겨울 시즌 신제품을 출시할 계획이다.

계열사 지엠홀딩스의 셀라피는 배우 정유미씨와 모델 계약을 체결하는 등 본격적인 성장에 나섰고 부루주아, 스틸라 등 해외 색조 브랜드를 독점 유통하는 제아H&B는 새로운 유통채널 강화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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