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 회복 현대차 제외 판매량 모두 감소

부분 파업으로 생산라인이 멈춘 르노삼성 부산공장. (사진=르노삼성 제공)

[미래경제 한우영 기자] 올해 들어 글로벌 판매 부진에 시달리고 있는 국내 완성차 업계가 7월에도 국내와 해외‧수출 모두 감소세를 나타내며 부진을 벗어나지 못했다.

1일 완성차업계에 따르면 현대자동차, 기아자동차, 한국GM, 쌍용자동차, 르노삼성자동차 등 완성차 5사의 7월 63만6593대를 판매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기간 대비 1.65% 감소한 수치다. 내수 판매는 12만2827대, 해외‧수출 판매는 49만7892대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99%, 해외‧수출 판매는 1.56% 감소했다.

이로써 국내 완성차 5사의 전년 대비 판매량은 7개월 연속 마이너스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7월에는 현대차(1.62%)를 제외한 모든 곳이 지난달에 이어 전년 대비 감소세를 보였다. 감소폭은 쌍용차(-16.87%), 르노삼성(14.5%), 한국지엠(-14.02%), 기아차(-2.7%) 순으로 컸다.

현대차는 전달 국내 6만286대, 해외 29만2182대 등 전체 35만2468대를 판매했다. 전년 동기 대비 국내 판매는 0.13% 감소했지만 해외 판매는 1.98%가 증가했다. 해외 판매 회복으로 전체 판매량은 1.62% 늘어났다.

기아차는 같은 달 국내 4만7080대, 해외 17만8022대 등 22만5902대를 판매했다. 전년 대비 국내 판매는 0.17% 증가한 반면 해외 판매는 3.43% 감소했다. 전체 판매량은 2.7%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GM은 전달 내수 6754대, 수출 2만5097대 등 모두 3만1851대를 판매했다. 전년 대비 내수는 24.96%, 수출은 10.51% 감수했다. 전체 판매량은 내수와 수출 모두 부진하며 14.02% 줄었다.

쌍용차는 7월 내수 8707대, 수출 1791대 등 전체 1만498대를 판매했다. 전년 대비 내수는 11.36%, 수출은 36.15% 줄어들며, 전체 판매량은 16.87%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르노삼성은 전달 내수 8308대, 수출 7566대 등 1만5874대를 판매했다. 전년 대비 내수 판매는 9.29%로 큰 폭으로 올랐지만, 해외 판매는 30.99%가 감소했다. 이에 따라 전체 판매량은 14.5%가 줄어들었다.

완성차 5사의 올해 누적(1~7월) 판매량은 내수 88만6172대, 해외‧수출 361만4548대 등 전체 450만720대를 기록했다. 누적 기준으로 전년 동기 대비 내수 판매는 0.52%, 해외‧수출 판매는 5.47%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모든 판매 감소로 전체 판매량은 4.54% 떨어졌다.

한편 국내 완성차 업계는 노조와의 임단협에 난항을 겪으며 또 다른 진통을 예고하고 있다. 9년째 무분규 타협을 이어가고 있는 쌍용차를 제외하곤 여름 휴가 시즌 이후 본격적 투쟁을 예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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