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행보다 취향 따르는 ‘미코노미’ 트렌드 힘입어 주문금액·건수 폭풍성장

CJmall 프리미엄 식품 전문관 ‘맛있는家’는 리뉴얼 1주년을 맞이해 상품 큐레이션을 강화한다.(사진=CJ ENM 오쇼핑부문 제공)

[미래경제 김대희 기자] CJmall의 프리미엄 식품관 ‘맛있는가(家)’가 리뉴얼 1년 만에 실적이 빠르게 성장했다. 올 상반기 맛있는가 주문금액과 주문건수가 지난해 전체 실적 대비 5배로 늘었다.

최근 유행보단 개인의 취향을 중요시하는 ‘미코노미(Me+Economy·나를 위한 경제활동)’가 확산하고 있는 가운데 기존 온라인 쇼핑몰에선 만나보기 힘든 프리미엄 단독 상품들을 선보인 덕분이다. 이를 바탕으로 올해 주문금액 110억원을 기록한다는 계획이다.

맛있는가는 2016년 CJmall 프리미엄 식품관 ‘식품종가’로 문을 연 후 지난해 8월 현재의 이름으로 리뉴얼했다.

▲유명 맛집 음식을 선보이는 ‘고메(GOURMET)’ ▲지역 특산물이나 제철 신선식품을 판매하는 ‘프레시(FRESH)’ ▲농림축산식품부가 지정한 대한민국 식품명인의 먹거리를 소개하는 ‘마스터(MASTER)’ 등 3가지 테마관에서 MD가 엄선한 약 350가지의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맛있는가의 특장점은 MD(상품기획)력이다. ‘마스터’관은 강봉석 명인(제32호)의 조청, 기순도 명인(제35호)의 전통장, 윤미월 명인(제66호)의 김치 등 기존 온라인몰에선 만나보기 힘든 프리미엄 한식을 선보여 호평을 받고 있다.

‘고메’관에선 춘천 닭갈비, 강릉 커피빵 등 지역 맛집뿐 아니라 260년 전통의 영국 홍차 브랜드 ‘웨지우드’, 영화 ‘로마의 휴일’에서 오드리 헵번이 먹었던 이탈리아 젤라토 ‘지올리띠’ 등을 단독 판매 중이다.

‘프레시’관은 중소 농가와의 상생 창구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올 상반기 판매 톱4에 오른 ‘사과·배 설 선물세트’는 MD가 기획부터 참여한 상품으로 맛있는가와 농가가 상생한 대표 사례다.

맛있는가는 지난해 사과 출하 가격이 하락한 시기에 농가와 선매입 계약을 맺어 330g 이상의 특대과를 시세 대비 40% 저렴하게 판매할 수 있었고 농가는 안정적인 수익과 판로를 보장받을 수 있었다.

CJmall은 올해 맛있는가 운영 상품 수를 400개로 확대하고 단독 판매 상품을 늘린다는 방침이다. 특히 추석 명절을 맞아 고급 패키지가 돋보이는 ‘화과방 양갱’, ‘상주 곶감’ 등 맛있는가에서만 만나볼 수 있는 프리미엄 선물세트를 선보인다.

또 CJmall 내 라이프스타일 큐레이션 숍 ‘올리브마켓’과 연계해 SNS상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프리미엄 디저트와 식자재 상품군을 강화할 계획이다.

CJmall 맛있는가 관계자는 “나를 위해 아낌없이 투자하는 미코노미가 새로운 소비 트렌드로 떠오르면서 나의 취향을 만족시켜주는 제품이라면 대형 식품 브랜드가 아니어도 구매하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며 “이에 발맞춰 기존 온라인 쇼핑몰에선 만나보기 힘들었던 차별화된 상품을 선보이되, 자세하고 사실적인 상품 설명서로 맛있는가에 대한 신뢰도를 높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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