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경제 김대희 기자] 농심이 미국산 꽃새우를 사용하겠다는 계획을 철회하고 군산시의 꽃새우를 사용하기로 결정했다.

지난 30일 전북도에 따르면 이날 농심과 전북도, 군산시는 이물질이 없는 꽃새우 납품에 대해 협의하고 납품을 약속했다.

농심 측은 “지역사회에서 매우 중요한 이슈인 것을 확인했다”며 “전북도 등이 품질 좋은 꽃새우를 납품하기로 약속하면서 군산 꽃새우 물량을 사들이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서로 상생하는 자세로 협력해 나가겠다”며 “논란을 야기해 서해 어민들께 송구하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농심은 서해에서 잡힌 꽃새우로 새우깡을 생산하다가 3년 전부터 국내산 50%·미국산 50%씩을 사용해 왔다.

하지만 농심이 서해바다 환경오염을 이유로 군산 꽃새우 거래를 중단하고 미국산으로 대체하겠다는 계획에 지역민들이 크게 반발해왔다.

군산시수협은 지난 29일 “농심이 새우깡에 들어가는 원료인 군산 꽃새우를 사용을 중단하면서 가뜩이나 어려움을 겪고 있는 어업인들을 두 번 죽이고 있다”며 “사용 중단을 즉각 철회할 것”을 촉구했다.

농심은 한해 300∼500여ｔ의 군산 꽃새우를 원료로 사용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군산 꽃새우 전체 생산량의 60∼70%가량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