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업체들 자국 시장 앞세워 글로벌 점유율 35% 차지

삼성전자 갤럭시S10플러스. (사진=삼성전자 제공)

[미래경제 한우영 기자]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침체기에 접어든 가운데 삼성전자 가 지난 2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시잠 점유율에서 1위 자리를 지켰다. 2위인 화웨이는 글로벌 1위 라는 목표를 세우며 삼성전자에 도전하고 있지만 미중 무역 분쟁 장기화 등 영향으로 점유율 차이를 좁히는 데 실패했다.

1일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 2분기 총 7630만대의 스마트폰을 출하해 시장 점유율 22.3%로 1위를 유지했다. 지난해 동기 7150만대보다 약 500만대 판매량이 늘며 점유율이 1.9%포인트(p) 상승했다.

상반기 출시한 갤럭시S10의 글로벌 판매 확대가 점유율 확대에 기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2위 화웨이는 애플과의 격차를 늘이며 2위 자리 굳히기에 성공했다. 특히 미국과의 무역분쟁이 장기화 되고 있는 가운데 빼어난 성적을 거뒀다는 평가다. SA에 따르면 화웨이는 지난 2분기 5870만대의 스마트폰을 출하하며 시장점유율 2위를 기록했다. 지난해 동기 5420만대보다 약 450만대 판매량이 늘며 점유율도 15.5%에 1.7%p 올렸다.

애플은 점유율 3위가 고착화하는 모습이다. 애플은 지난해 2분기 2010년 2분기 이후 8년 만에 처음으로 시장점유율 2위 자리를 화웨이에 내줬다. 이후에도 화웨이와 엎치락뒷치락 하면서 불안한 모습을 계속 보였다.

올해 2분기 애플은 3800만대의 스마트폰을 출하해 시장점유율 11.1%를 기록했다. 지난해 동기 4130만대보다 약 330만대가 줄어든 양이다. 이로 인해 시장점유율이 0.7%p 줄었다. 30일(현지시간) 회계연도 2분기 실적 발표에서 애플은 실제로 아이폰 판매 하락으로 스마트폰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 294억7000만달러에서 259억9000만달러로 크게 감소했다. 아이폰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약 48%로 2012년 이후 7년 만에 50% 아래로 떨어졌다.

샤오미는 지난해 같은 분기와 동일한 3200만대를 출하하며 시장점유율 9.4%를 기록, 4위를 유지했다. 뒤이어 오포가 8.7%의 점유율로 5위를 기록했다. 중국 스마트폰 상위 3개 브랜드의 전세계 시장점유율은 35.3%다.

한편 올해 2분기 세계 스마트폰 출하량은 3억4140만대를 기록해 지난해 동기 3억5040만대 보다 약 900만대 줄며 연평균 3%역성장했다.

SA는 "세계 스마트폰 시장은 연간 기준으로 다시 하락했지만 하락폭이 전보다는 덜하다"며 "글로벌 스마트폰 출하량은 중국 등 주요 시장에서 상대적으로 수요가 증가하면서 안정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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