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영업익 6조6000억원…이익률 13%p 하락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 (사진=뉴스1)

[미래경제 한우영 기자] 삼성전자가 올해 상반기 누적 영업이익으로 12조8300억원을 벌어들였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거의 58%가량 줄어든 수치다. 상반기 영업이익률은 11.82%로 2018년 상반기 25.63%와 비교해 13.8%p 떨어졌다. 주력 제품인 메모리 반도체의 가격 하락의 영향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연결기준으로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이 12조83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57.95% 감소했다고 31일 밝혔다.

같은 기간 상반기 누적 매출액은 108조5100억원으로 1년 전보다 8.85% 줄었다. 2019년 2분기만 놓고 보면 영업이익과 매출액은 6조6000억원, 56조1300억원으로 각각 전년 동기 대비 55.63%, 4.03% 감소했다. 삼성전자는 2분기 실적에 디스플레이 부문 일회성 수익이 포함돼있다고 설명했다.

수익성 지표를 나타내는 영업이익률은 2분기에 11.76%로 지난해 같은 기간 25.42%보다 10%p 이상 줄었다. 상반기 누적 영업이익률도 11.82%를 기록해 2018년 상반기(25.63%)보다 13.81%p 떨어졌다.

사업부문별로는 반도체 사업부의 부진이 뼈아팠다. 데이터센터 고객들의 서버 D램 수요 감소로 D램 가격이 급락한 데다가 낸드플래시도 과잉공급으로 가격이 전년보다 20% 이상 떨어졌다. 반도체 사업부의 2분기 매출액은 16조900억원, 영업이익 3조4000억원으로 나타났다.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 11조6100억원보다 무려 8조2000억원 이상 줄었고, 직전 분기(4조1200억원)보다도 7000억원 이상 감소한 수치다.

디스플레이 부문은 2분기 매출액 7조6200억원, 영업이익 7500억원을 기록했다. 고객 수요가 회복되는 상황에서 일회성 수익이 발생해 전분기 5600억원 적자에서 흑자전환하는데 성공했다. 하반기에는 중소형 패널 시장 수요 둔화가 우려되지만 애플의 최신 스마트폰 출시에 따른 가동률 향상으로 상반기 대비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

스마트폰을 담당하는 IM(IT&모바일)부문은 매출 25조8600억원, 영업이익 1조5600억원을 올렸다. 무선 사업은 스마트폰 시장 수요가 위축된 가운데 A시리즈 등 중저가 제품 판매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CE(소비자가전)부문은 매출 11조700억원, 영업이익 7100억원으로 호실적을 냈다. TV 사업에서 QLED와 초대형 등 프리미엄 TV 판매가 늘었으나 시장 경쟁심화로 영업이익은 소폭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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