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수 부족 우려 등 현안 산적…지방국세청장들도 휴가 일정 줄이고 업무 매진

김현준 국세청장.(사진=뉴스1)

[미래경제 윤준호 기자] 김현준 국세청장이 올해 여름휴가를 반납했다. 임기 초 풀어야 할 현안이 산적한 탓에 마음 편히 휴가를 다녀올 처지가 아니라는 판단이 적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김 청장을 따라 지방국세청장들도 예년처럼 마음 편히 휴가를 보내지는 못할 것으로 보인다. 

30일 국세청에 따르면 김 청장은 국세청장 취임 후 첫 하계 휴가를 떠날 예정이었지만, 현안 업무와 내달 12일로 예정된 전국세무관서장회의의 준비를 위해 휴가를 취소했다.

이달 초 취임한 김 청장은 풀어야 현안들은 산적해 있다. 미중 무역분쟁과 일본과의 무역갈등으로 국내 경기 침체가 우려가 불거지고 있다.

여기에 정부가 내년부터 한시적으로 대기업의 투자에 대한 세액 공제등 일부 감세 조치를 하기로 결정하면서 세수를 확보해야하는 국세청의 어깨가 어느 때 보다 무거운 상태다. 또한 기업실적이 하향곡선을 그리면서 법인세 감소 등의 여파로 올해 세수 부족 사태가 전망되는 것도 좋지 못한 신호다.
 
한편 김 청장이 휴가를 반납하기로 하면서 지방국세청장들도 휴가 일정을 축소하는 등 마음편히 휴가를 보낼 수 없을 전망이다.

김명준 서울지방국세청장의 휴가는 8월 5일 하루(유동적) 예정돼 있으며, 유재철 중부지방국세청장은 8월 5~6일 이틀, 최정욱 인천지방국세청장은 8월 5~8일까지(유동적), 한재연 대전지방국세청장은 8월 7~9일, 박석현 광주지방국세청장은 8월 1~2일(유동적), 권순박 대구지방국세청장 8월 1~2일, 이동신 부산지방국세청장은 8월 5일~6일 이틀간 휴가를 떠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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