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 아카데미, 백화점 큰손 5060 시니어 위해 무료 오픈 클래스 열어

신세계 아카데미 시니어 댄스 수업 모습.(사진=신세계 제공)

[미래경제 김대희 기자] 백화점 문화센터가 진화하고 있다. 기존에 없었던 무료 오픈 클래스부터 2030밀레니얼 세대를 위한 뷰티 콘서트, 10명 내외가 같이 듣는 단체 수업 등 다양한 강좌를 마련했다.

신세계백화점 문화센터 ‘신세계 아카데미’는 이번 가을학기에 처음으로 강좌를 미리 들을 수 있는 오픈 클래스를 진행한다.

기존에는 카탈로그 소개 자료만 보고 수업을 신청했다가 생각했던 것과 달라 취소해야 하는 경우가 있었다면 이번 학기부터는 관심 있는 강좌를 무료로 체험해볼 수 있다.

특히 여가와 커뮤니티 활동이 중요한 50대 이상 시니어를 대상으로 스페셜 수업을 준비했다.

혈액순환과 유연성 향상에 도움이 되는 ‘시니어 건강요가’, 간단한 춤 동작을 배울 수 있는 ‘챠밍댄스’. 가창 실력을 기를 수 있는 ‘힐링 가요 산책’, 발레와 필라테스를 합친 운동 강좌 ‘발레티스’ 등을 원데이 클래스로 들을 수 있다.

문화센터의 시니어 수강생은 백화점의 ‘큰손’이기도 하다.

신세계백화점 최근 3년 매출 실적을 분석해보면 5060세대의 매출 비중은 3040세대보다 낮지만 객단가(고객 한 명이 한 번에 구매하는 비용)는 가장 높다. 비싼 제품에도 지갑을 잘 여는 우수 고객이란 뜻이다.

특히 백화점 VIP 중에서도 시니어 비중이 큰 편이라 고객들의 발길을 붙잡을 수 있는 문화센터 강좌를 무료로 개설했다. 문화센터가 백화점의 문턱을 낮춰주면서 매출에도 도움을 주기 때문이다.

신세계백화점의 경우 일반 고객들이 백화점을 이용한 횟수가 월 평균 1.2회인 것에 반해 아카데미 회원이 이용한 횟수는 월 평균 약 8회로 6배가 넘는다. 연간 사용액이 2000만원 이상인 VIP고객의 비중 역시 일반 고객보다 8배 가량 높다.

권영규 신세계백화점 문화담당은 “수강생들의 수요가 다채로워지는 만큼 나에게 맞는 강좌를 직접 들어보고 신청할 수 있도록 차후 더 다양한 오픈 클래스를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번 가을학기에는 카테고리를 세분화 한 다양한 맞춤형 클래스도 눈에 띈다.

신세계 아카데미 전 점에서 진행되는 ‘뷰티 콘서트’에서는 매주 색다른 뷰티 브랜드와 함께 화장에 대한 모든 것을 배울 수 있다(대구점 제외). 2030 세대들을 위한 뷰티 트렌드 메이크업을 가르쳐주는 것은 물론 럭셔리 화장품 브랜드의 바우처(2만원권)도 증정한다.

‘시코르’에서는 가을철 베이스 메이크업 수업을 진행하고 ‘슈에무라’는 전문 아티스트와 함께 메이크업 튜토리얼을 준비했다. ‘아베다’는 미세먼지와 스트레스를 극복하는 두피 관리법을 알려줄 예정이다.

3040키즈맘을 대상으로 하는 ‘살롱 드 마마’도 신세계 아카데미에 처음 도입한다. 소수 정예로 전문가에게 직접 자녀 양육과 교육에 대해 체계적으로 배우고 코칭을 받는 수업을 마련했다.

소아청소년신경과 전문의에게 듣는 ‘공부 두뇌 공부법’, 자녀에게 바로 실천할 수 있는 ‘엄마표 영어 놀이’, 수학 공부 로드맵을 알려주는 ‘수학상담소’ 등 실용적인 수업들이 즐비하다.

주52시간 근무 시행 이후 ‘워라밸’에 대한 관심이 많아지면서 직장인을 대상으로 하는 단체 수업도 시작한다.

신세계 아카데미 영등포점에서는 10명 내외 단체 수강자를 대상으로 맞춤 클래스를 개설할 계획이다.

재테크, 어학, 글쓰기, 드로잉, 요리 등 자기계발이나 취미 활동 관련한 수업으로 신청을 받는다. 기업체나 사내 동호회 등의 활동 시 원하는 일정과 콘텐츠로 맞춤 강좌를 만들어 주는 것이다.

이번 가을학기 강좌는 지난 26일부터 접수를 시작했으며 9월 7일까지 신규회원을 모집한다. 인터넷 홈페이지와 신세계백화점 모바일 앱을 통해 신청할 수 있으며 강좌는 9월 1일부터 11월 30일까지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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