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선 혼선 야기 등 "가격 인하 철회" 주장…오비맥주 "철회 없이 대화로 문제 해결"

서울의 대형마트에 오비맥주 '카스'가 진열돼 있다.(사진=뉴스1)

[미래경제 김대희 기자] 오비맥주의 카스 및 필굿 제품의 한시적 가격 인하 계획이 거센 항의를 받고 있다. 전국주류도매업중앙회는 물론 한국수퍼체인유통사업협동조합까지도 반대에 나섰기 때문이다.

오비맥주 측은 가격 인하 철회는 없다며 대화를 통해 문제 해결에 나서기로 했다.

26일 주류도매업중앙회는 긴급이사회를 열고 오비맥주 한시적 가격 인하에 대한 반대 입장을 밝혔다.

한시적 가격 인하가 거래선의 혼선을 야기한다는 주장으로 도매상이 기존에 사들인 재고분의 경우 할인가가 적용되지 않아 자칫하면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는 이유다.

또한 앞으로 오비맥주의 가격 인하 계획 철회를 위해 ▲연말까지 오비맥주의 도매사 경영분석 자료 위한 도매사 PC 접속 및 자료 요청 거부 ▲오비맥주 영업 선전품 거래처에 배포 중단 ▲오비맥주 주관·후원·협찬 행사 연말까지 불참 ▲오비맥주 빈병·생공통·CO2·파렛트 등 반납 거부 운동 전개 ▲언론매체에 오비맥주 밀어내기 등 불공정해위 고발 ▲신규업소 및 프랜차이즈 본부와 연결 시 오비맥주와 모든 협업 중단 ▲AB인베브 고위층에 직접 대화 추진 등에 나서기로 했다.

앞서 수퍼체인유통사업협동조합도 오비맥주의 한시적 가격 인하 계획을 철회할 것을 요구했다.

수퍼체인유통사업협동조합 측은 “일시적인 가격인하로 인해 회원사와 가맹점의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며 “가격인하를 철회하라”고 주장했다. 또 “만약 철회가 아니면 재고분을 반품받고 다시 출하하거나 재고분 전량에 인하분만큼 보상하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오비맥주 측은 가격 인하 철회 계획은 없다는 입장이다. 여름 성수기에 소비자와 소상공인들이 직접적인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기획한 판촉행사기 때문이다. 대신 대화를 통해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의지다.

앞서 국내 1위 오비맥주는 지난 24일부터 다음 달 31일까지 대표 브랜드인 ‘카스’ 맥주와 발포주 ‘필굿’(FiLGOOD)을 특별할인 판매하기로 했다.

여름 성수기, 국산맥주의 소비촉진과 판매활성화를 위해 카스 맥주의 출고가를 패키지별로 약 4~16% 인하해 공급하기로 했다.

다만 이에 대해 업계는 최대 성수기인 시기에 이례적으로 가격을 인하하는 그 배경과 효과에 대해 궁금증을 나타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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