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영업손실 905억원…정유 부문 손실 키워

서울 마포구 에쓰오일 본사. (사진=미래경제 DB)

[미래경제 한우영 기자] 에쓰오일이 정제마진 하락으로 인해 2분기 적자 전환했다.

에쓰오일은 올해 2분기 연결재무제표 기준 매출액은 6조2572억원, 영업손실이 905억원을 기록 적자 전환했다고 24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당기순손실은 1474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부진한 정제마진이 지속되는 가운데 재고 관련 이익 축소와 주요 설비의 정비작업에 따른 가동률 하락으로 적자 전환했다.

부문별로 보면 정유 부문의 매출액은 5조18억원을 기록해 매출액의 79.9%를 기록했다. 영업손실은 1361억원으로, 영업이익률은–2.7%다.

석유화학 부문 매출액은 9112억원으로 전체의 14.6%를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42억원이다. 정기보수를 마친 역내 설비의 재가동과 중국의 신규 설비 가동으로 공급 물량이 증가한 반면, 미·중 무역분쟁 장기화에 따른 다운스트림 수요 감소로 스프레드 약세가 심화됐다.

윤활기유 부문은 3443억원의 매출액으로 전체의 5.5%를 차지했다. 영업이익은 414억원이다. 신규설비 가동으로 인한 공급 증가로 범용 제품 스프레드는 하락했지만, 주력인 그룹Ⅲ 고품질 윤활기유 스프레드가 견조한 수준을 유지하며 영업이익을 거둔 것으로 분석됐다.

에쓰오일 측은 정유 부문 3분기 전망에 대해 "드라이빙 시즌 진입으로 인한 견조한 수요 성장과 IMO 황함량 규제 시행을 대비한 재고 확보 영향으로 정제마진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어 "주요 설비들의 정기보수가 성공적으로 종료됨에 따라 설비들의 완전 가동을 통해 정유부문을 중심으로 한 업황 개선 기회를 최대한 활용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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