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리점 갑질 및 오너일가 고배당 논란 지속

국세청이 최근 대리점 갑질 논란이 제기된 아웃도어업체 케이투코리아에 대한 세무조사를 진행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 정영훈 케이투코리아 대표. (사진=케이투코리아)

[미래경제 한우영 기자] 국세청이 최근 대리점 갑질 논란이 제기된 아웃도어업체 케이투코리아에 대한 세무조사를 진행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22일 케이투코리아 및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국세청은 지난 6월 중순께 강남구에 위치한 케이투코리아 본사에 서울지방국세청 조사 1국 인력을 투입해 세무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번조사는 2014년 이후 약 5년 만에 받는 세무조사로 정기 조사인 것으로 파악됐다.

다만 몇 년째 실적악화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고배당 논란도 지속적으로 제기되면서 이번 조사에 대한 부담감이 가중될 전망이다.

아웃도어 브랜드 K2와 살레와를 운영 중인 케이투코리아는 최근 몇 년 새 이어진 아웃도어 시장 침체로 인해 영업이익이 급감하고 있다.

지난 2016년 말에 심혈을 기울여 만든 브랜드 다이나핏과 골프웨어 시장이 커지면서 만든 골프웨어 브랜드 와이드앵글의 실적도 같이 내리막을 걷고 있다.

매출이 정체된 가운데 케이투코리아 영업이익은 최근 몇 년간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다. 지난해 영업이익은 337억원으로 전년 대비 9.3% 하락했다.

이런 가운데 정영훈 대표와 오너 일가는 매해 고배당을 챙기고 있다. 케이투코리아 지분 74%를 보유하고 있고 성유순(모친) 외 특수관계자 지분이 26%을 가지고 있다.

고배당 정책을 실시하는 케이투코리아에서 2018년 지급한 배당액은 124억원에 달한다. 2017년 배당금이 28억원이었던데 반해 6배 가까이 올랐다.

케이투코리아가 최근 몇 년 새 오너일가에 지급한 배당액은 300억원이 훌쩍 넘는다.

케이투코리아 관계자는 "현재 국세청 세무조사를 받고 있다"며 "2014년 이후 5년만에 받는 정기 세무조사로 특별한 내용은 없는 것으로 알고있다"고 말했다.

한편 케이투코리아는 최근엔 대리점주들에 대한 갑질논란이 불거져 화제가 된 바 있다. 지난 5월 대리점주들에게 인테리어 공사를 강요해 청와대 국민청원에도 등장했고, 최근에는 매장 이전과 관련해 갑질을 했다는 의혹이 불거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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