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서 "내부 사정으로 어렵다" 거절 의사 표명

지난 2014년 금강산 현지에서 故 정몽헌 회장 11주기 추모식을 갖고 있는 모습. (사진=현대그룹 제공)

[미래경제 한우영 기자] 현대아산이 8월 4일 정몽헌 회장 16주기를 맞이해 ‘금강산 추모행사’를 검토했으나 북한 측에서 거절의사를 나타내 결국 무산됐다.

현대아산은 8월 4일 정몽헌 회장 16주기를 맞이해 ‘금강산 추모행사’를 검토했지만 북한 의견을 고려해 올해는 진행하지 않기로 했다고 19일 밝혔다.

현대아산은 지난주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통해 행사 진행이 가능할 지에 대해 북측 의사를 확인했다. 이에 북한은 "이번 행사는 내부 사정으로 진행하기 어렵다"는 의견을 보냈다.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은 정몽헌 회장이 2003년 사망한 이후 매년 8월 4일 북한 금강산에서 추모 행사를 열었다. 2008년 금강산 관광이 중단된 이후에도 추모식은 계속 진행됐지만, 2016년 2월 이후로 중단됐다.

지난해에는 남북관계가 개선되면서 금강산에서 추모식을 진행했다. 당시 북한은 현정은 회장 방북 일정에 맞춰 대남선전용 매체 우리민족끼리를 통해 현대 일가와의 인연을 강조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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