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년대비 국민순자산 1000조 이상 증가…부동산가치 7.6% 늘어

지난해 우리나라 국민들이 보유한 총 자산의 규모가 약 1경5511조원으로 조사됐다. 부채를 빼더라도 가구당 국민순자산은 4억1596만원 수준으로 나타났다. (사진=뉴스1)

[미래경제 윤준호 기자] 지난해 우리나라 국민들이 보유한 총 자산의 규모가 약 1경5511조원으로 조사됐다. 부채를 빼더라도 가구당(2.5인 기준) 국민순자산은 4억1596만원 수준으로 나타났다.

국민순자산은 비금융자산(부동산 등 실물자산)과 금융자산에서 금융부채를 뺀 순금융자산을 합한 것이다. 쉽게 말해 우리나라 국민이 가진 전체 재산의 가치를 일컫는다.

한국은행과 통계청이 17일 발표한 '2018년 국민대차대조표(잠정)'에 따르면 국민 총 자산은 1경5511조7000억원으로 가계와 기업, 정부가 1년 동안 벌어들인 국내총생산(GDP)의 8.2배 정도다.

이번 추정안은 실거래 자료 등을 바탕으로 토지자산의 시가 평가방법을 간접 추계에서 직접 추계로 변경했다. 고정자산(건설·설비·지식재산생산물)의 경우 직접 조사를 통해 내용연수를 새롭게 수정했다.

전년대비 국민순자산은 1174조4000억원 증가했다. 토지개발 등을 통해 부동산 재산가치가 늘어난 것으로 분석됐다. 국민순자산에서 토지자산이 차지하는 비중은 54.6%로 8222조6000억원 수준이다. 이는 전년대비 7.6% 증가한 것이다. 이외 건설자산 33.5%, 설비자산 12.1%, 지식재산생산물 3.2%, 재고자산 2.6% 비중을 각각 차지했다.

국민대차대조표는 매년 말을 기준으로 경제주체와 우리나라가 보유한 유·무형실물자산, 금융자산과 부채의 규모 및 증감내역을 보여준다.

우리나라의 순금융자산은 461조8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우리나라 순대외금융자산의 원화환산액에 해당하는 것이다. 지난해 말 우리나라의 대외투자에서 외국인투자를 뺀 순국제투자가 흑자를 기록해 전년대비 1513억달러 증가한 4130억달러를 기록했다.

반면 가구당 가진 순자산이 4억이 넘는 것으로 집계됐지만 재산의 70% 이상이 주택 등 부동산에 묶여 있어 국민은 소비여력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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