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국 일정 정하지 않아"…SK하이닉스 첫 고위 경영자 日 방문

SK하이닉스 대외협력총괄 김동섭 사장이 협력사와 원자재 수급 관련 협의를 위해 16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일본으로 출국하고 있다. (사진=SK하이닉스 제공)

[미래경제 한우영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최근 일본 정부의 반도체 핵심소재 수출규제로 인한 소재 수급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일본 출장을 다녀온데 이어 국내 반도체 업계 2위인 SK하이닉스의 김동섭 대외협력총괄 사장도 일본 출장길에 올랐다.

SK하이닉스는 김 사장이 지난 16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일본으로 출국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수출규제 문제로 SK하이닉스의 고위급 경영진이 일본으로 향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SK하이닉스에 따르면 김 사장은 일본에서 주요 협력사의 경영진들과 만나 이번 수출 규제로 영향을 받는 원자재 수급 방안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김 사장은 돌아오는 일정도 정하지 않았다. 시간이 얼마나 걸리던 협력사들을 설득하는 데 총력을 기울이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SK하이닉스는 일본이 고순도 불화수소 등 반도체·디스플레이 핵심소재 3개 제품에 대해 포괄적 허가 대상에서 개별 심사 대상으로 바꿔 수출 심사를 강화하자 국내외 업체를 대상으로 대체 제품을 찾는 등 해결방안을 모색해왔다.

더불어 실무진 차원에서 일본을 찾아 협력사들과 제품 수급 방법에 대해서도 논의를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그런데도 김 사장이 직접 일본을 찾는 것은 SK하이닉스가 이번 상황을 자구적인 노력으로 극복하기 쉽지 않고, 수출규제가 단기간에 끝나지 않을 것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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