욱일기 연상 기념품 티셔츠 전면 교체…日 기업 신제품 출시 행사 연기

컬러런이 2019 행사 전 지급할 계획이었던 기념 티셔츠.(사진=위메프 화면 캡처)

[미래경제 김대희 기자] 한일 감정이 시간이 흐를수록 악화되는 가운데 일부 기업들이 일본과 예상치 못하게 엮이면서 곤혹을 치르고 있다.

특히 이번 일본의 경제보복에 대한 소비자들의 반감은 이전과는 다르다는 지적이다.

이 때문에 기업들의 ‘몸 사리기’는 해명보다는 사과가 먼저 이어지며 최대한 조용하게 넘어가길 바라고 있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달리기 축제 ‘컬러런’은 당초 참가자들에게 지급하기로 한 티셔츠 대신 전년도 재고 티셔츠 혹은 흰색 반팔 티셔츠를 지급했다.

또한 컬러런은 2019년도 기념 티셔츠는 행사 종료 후 지급하는 것으로 방침을 바꿨다. 티셔츠 디자인이 문제가 됐다. 올해 기념 티셔츠에는 하늘 위의 태양이 빛나는 모습이 담겨있다. 일부에서 일본의 ‘욱일기’를 연상시킨다며 문제를 제기했고 신속하게 지난해 기념품으로 대체했다.

또한 아모레퍼시픽 아리따움은 지난 15일 자사 SNS 계정에 자사 매장에 입점한 일본 화장품 브랜드 센카, 아넷사 할인 정보를 올렸다가 소비자의 지적에 해당 정보를 삭제했다.

아모레퍼시픽 측은 고객들의 항의를 받고 발 빠르게 조치했다.

이와 함께 일본 기업의 한국 지사들도 신제품 출시 행사를 연기하는 등 언론 노출을 최대한 자제하고 있다.

소니코리아는 11일 이어폰 신제품을 발표하고 체험할 수 있는 기자간담회를 개최할 예정이었지만 ‘내부 사정’을 이유로 돌연 행사를 취소했다.

담배업체 JTI코리아도 같은 날 신제품을 소개하는 기자간담회를 열 예정이었으나 ‘내부 사정’이라는 이유로 행사를 열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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