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산 10조원 이상 대기업 30곳 참석…日출장 이재용·신동빈은 불참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1월15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2019 기업인과의 대화’를 마친 뒤 참석 기업인들과 본관 앞을 산책하며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청와대)

[미래경제 한우영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일본의 수출 규제와 관련해 자산 10조원 이상 대기업 총수들과 함께 해법 찾기에 나선다.

9일 청와대에 따르면 10일 오전 청와대에서 30개 주요 대기업 총수 등을 초청해 간담회를 갖고 일본의 수출규제 조치 등 현안에 대해 의견을 나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이 대기업 총수들과 간담회를 갖는 건 올 1월 이후 약 6개월 만이다.

문 대통령은 이날 간담회에서 최근 일본의 수출규제 조치를 비롯한 경제 현안에 의견을 나눌 예정이다.

일본 정부는 이달 4일부터 플루오린 폴리이미드와 포토레지스트, 에칭가스(고순도 불화수소) 등 반도체·디스플레이 제조 관련 핵심소재 3개 품목의 대(對)한국 수출규제를 강화하는 조치를 취했다.

여기에 일본 정부는 우리나라를 수출 심사를 면제 해 주는 화이트국가에서 제외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우리나라 산업 전반으로 피해가 확산될 것이란 우려가 나오고 있다.

만약 우리나라가 화이트국가에서 제외될 경우 수소차, 배터리, 로봇과 같은 우리나라의 미래 전략 산업에 꼭 필요한 소재 수입이 어려움을 겪을 전망이다.

한편 이번 기업인 간담회에는 총 자산 규모 10조원 이상 대기업 30곳과 경제단체 4곳이 참석할 예정이다.

현재 자산 규모 10조원 이상 대기업은 34곳으로, 이 가운데 삼성·현대차·SK·LG·롯데 등 5대 그룹을 비롯해 30개 대기업에서 총수 또는 최고경영자(CEO)가 참석할 예정이다.

다만 현재 삼성과 롯데 측은 각각 해외 출장 중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을 대신해 다른 CEO가 참석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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