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시티 지원위한 1.5조 펀드 연내 조성…26조 쿠웨이트 스마트시티 수주 적극 협력

정부가 8대 혁신성장 선도사업으로 추진 중인 스마트시티 사업을 위한 적극 지원에 나선다. /한화건설이 시공중인 이라크 비스마야 신도시 전경. (사진=한화건설 제공)

[미래경제 윤준호 기자]  정부가 8대 혁신성장 선도사업으로 추진 중인 스마트시티 사업을 위한 적극 지원에 나선다. 특히 최근 중동 수주 가뭄으로 건설업계가 해외 사업에 차질을 빚고 있는 가운데 중동 지역 중심으로 대규모로 추진 중인 스마트 시티 사업 수주를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는다는 방침이다.  

정부는 스마트시티 분야의 해외수출 확대를 위해 8일 열린 ‘대외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관계부처 합동으로 ‘스마트시티 해외진출 활성화 방안’을 발표했다. 

해외진출 활성화 방안에는 1조5000억원 규모의 글로벌 플랜트·건설·스마트시티(PIS) 펀드를 연내 조성하고 이 중 5000억원 내외를 스마트시티 해외사업에 투자하기로 했다. PIS 펀드의 민간자금 유치확대를 위해 투자 리스크를 우선 분담하고 유·무상차관, 경협증진자금 등과 연계해 스마트시티 투자 리스크의 기준을 완화할 계획이다.  

대‧중소기업 동반진출 지원 프로그램도 신설,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대출금리를 최고 1%p 낮춰주는 등 금융 혜택을 제공하기로 했다.  

중소기업이 해외 발주처와 단독 계약을 추진할 때는 보증이나 계약이행 필요자금 우대 지원도 받게 된다. 

또한 범부처 수주지원 통합정보시스템을 통해 스마트시티 데이터베이스를 2020년까지 구축해 국가별 사업 환경과 프로젝트 발주정보, 절차, 정부, 국제기구 지원 정보 등을 양자 제공‧협력할 계획이다. 

우선적으로 정부는 쿠웨이트 정부가 추진 중인 26조원 규모의 쿠웨이트 압둘라 스마트시티 수주를 위해 적극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쿠웨이트는 64.4㎢ 대지에  2만5000~4만 세대를 공급하고 도시 주변엔 세 개의 국도와 메트로 연장선도 개설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스마트 시티 사업을 추진 중이다. 

우리 정부는 이를 위해 쿠웨이트와 경제공동위를 열기로 했다. 양국 정부는 지난 3월 현지에서 '압둘라 신도시' 마스터플랜 용역 총괄 관리 계약을 맺고, 현재 LH(한국토지주택공사)가 종합계획 수립과 실시설계용역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본 구상이 성사되면 우리나라 스마트시티 수출 1호가 된다. 

우리 정부와 건설업계는 최근 중동 지역을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는 대규모 스마트 시티 전환사업에 관심을 쏟고 있다.  

최근 빈 살만 왕세자가 방한한 사우디도 한화 약 600조원 규모의 스마트 시티 사업을 추진 중이다. 정부와 건설업계는 빈 살만 왕세자와 스마트 시티 조성에 대한 협약 등 향후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기도 했다.  

정부가 중동 투자의 최전선에 선 만큼 앞으로 국내 기업의 해외 수주 행보에 대한 기대감은 커지고 있다. 

저작권자 © 미래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윤준호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