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립닷컴, 음료 통해 각 지역의 문화 엿볼 수 있는 유명 여행지 4곳 소개

방콕의 땡모반 주스.(사진=트립닷컴 제공)

[미래경제 김대희 기자] 여행이 주는 즐거움은 다양하지만 그 중의 백미는 맛있고 새로운 음식을 즐길 때다. 과거, 미식로드라면 음식에 초점이 맞춰졌지만 최근 음료로 그 대상이 이동했다. 음료 한잔은 그곳의 문화, 특산물 등이 압축돼 있어 현지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한모금이기도 하다.

온라인 여행사 트립닷컴은 아직 국내에 진출하지 않았지만 이미 SNS에서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는 ‘드링킹로드’를 공개한다.

미국 맨하탄에 버금가는 스카이라인, 중국 전통문화와 중세 유럽식 건물들이 공존하는 상하이는 동양의 파리로 불릴만큼 점점 인기를 얻고 있는 도시다.

상하이는 트립닷컴에서 발표한 지난 5월 황금연휴기간 한국인에게 가장 인기 많은 여행지 조사에서 2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이곳에는 최근 중국 젊은이들의 입맛과 취향을 사로잡은 ‘희차(Heytea, 喜茶)’가 있다. 희차는 차 위에 우유와 거품 크림치즈를 얹어 단짠단짠한 맛이 일품이다.

특히 이 맛을 느끼기 위해서는 브랜드 로고처럼 컵을 45도로 기울어 먹어야 한다. 상하이 곳곳에는 희차 매장이 있지만 어느 곳이든 1시간 대기는 기본이라고 한다. 차 한잔으로 중국의 차문화, 트랜드, 젊은 감성을 느낄 수 있다는 말이 과장이 아닌 곳이다.

이민자와 힙스터의 고향, 실리콘밸리의 도시라는 수식어가 붙는 미국 샌프란시스코. 이 곳에는 힙한 감성과 스타트업의 도전정신이 결합된 커피 브랜드 ‘필즈커피(Philz Coffee)’가 있다.

필즈커피는 ‘우리는 다른 커피를 마신다(We Do Coffee Differently)’라는 슬로건으로 독창적인 커피를 선보인다. 그 매력에 페이스북의 대표 마크 주커버그도 빠져 투자를 했다고 한다.

이곳의 메뉴는 ‘필하모닉(Philharmonic)’ ‘민트 모히토(Mint Mojito)’와 같이 난생 처음 보는 이름들이 가득하다. 바리스타가 한 번에 1컵씩 제조한 수제 커피로 민트 향과 커피의 묵직한 보디감이 조화롭게 어우러지는 것이 인기 비결이다.

샌프란시스코 전역에 14곳의 체인을 운영하고 있다고 하니 실리콘밸리 투자자를 홀린 독특한 맛을 보고 싶다면 꼭 방문해볼만하다.

더위를 피하기 위한 여름휴가. 그러나 한국인들은 국내보다 더 덥고 습한 태국 방콕으로 떠난다. 방콕은 트립닷컴에서 올 여름(6/1~10/31) 한국인이 호텔 예약을 가장 많이 한 도시 1위이자 항공권을 가장 많이 예약한 도시 4위를 기록한 여행지다.

이곳에는 30바트(약 1200원)만 내면 달콤한 수박에 시원한 얼음을 갈아주는 ‘땡모반’이 있다. 태국은 뜨거운 햇살 때문에 과일이 달기로 유명한데 수박도 마찬가지다. 그래서 여행객들은 1일 1땡모반을 실천한다.

일본 교토엔 한국인들 사이에서 일명 ‘응커피’라는 불리는 ‘아라비카 커피(% coffee)’가 있다. 아라비카 커피는 세계 라떼아트 챔피언을 수상한 바리스타가 칭찬해 유명해졌다.

특히 이곳 커피는 맛과 더불어 카페에서 보이는 풍경이 일품이다. 교토의 랜드마크 ‘도게쓰교(渡月橋)’ 다리와 가깝기 때문인데 실제 인스타그램에서 해시태그를 검색하면 매장 사진보다 도게쓰교 다리를 배경으로 한 사진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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