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족’ 늘며 개인 취향과 생활 패턴에 맞춰 선택 가능한 가구, 가전 인기

(왼쪽부터)삼성전자 ‘비스포크’ 냉장고, 알로소 ‘비하르’ 소파, 로에베 OLED TV ‘빌드5’.(사진=각 사 제공)

[미래경제 김대희 기자] 최근 부피가 크고 사용 주기가 긴 가전, 가구 브랜드를 중심으로 소재를 변형하거나 원하는 옵션을 추가할 수 있는 커스터마이징 제품의 출시가 이어지고 있다.

이는 집에서 보내는 시간의 가치를 중시하는 ‘홈족(Home族)’이 증가하면서 집을 단순한 거주 공간에서 나아가 개인의 취향과 개성을 표현하는 수단으로 여기는 소비자의 특성이 반영된 결과로 보인다.

기업들은 다양한 소재와 색상을 결합해 자신만의 리빙 제품을 구매할 수 있도록 맞춤형 라이프스타일 컨설팅을 제공하거나, 생활 패턴에 따른 제품을 살펴볼 수 있는 체험 공간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퍼시스그룹의 프리미엄 컨템포러리 소파 브랜드 알로소(Alloso)는 최고급 가죽, 패브릭, 벨벳, 기능성 소재 등 다양한 마감재 종류를 기반으로 색상, 질감 등에 선택의 폭을 넓혀 소비자 개인의 라이프스타일에 꼭 맞는 소파를 선택할 수 있다.

한번 구입하면 장기간 사용하는 소파 및 거실 가구의 특성에 따라 고객들이 오랫동안 더욱 만족스러운 생활을 누리도록 하기 위함이다.

알로소는 사용자의 취향과 생활 패턴에 맞춰 홈 스타일링을 제안하는 라이프스타일 컨설팅 프로그램 ‘데콜로지(Decology)’를 선보였다.

세계적인 이탈리아 디자이너 클라우디오 벨리니(Claudio Bellini)와 프랑스의 색채 컨설팅 그룹 넬리로디(Nelly Rodi) 등 전문가 협업을 통해 개발한 데콜로지는 소비자가 지향하는 공간의 스타일을 찾고 원하는 리빙 공간의 분위기에 맞게 소파부터 소품, 가구류를 조화롭게 꾸밀 수 있도록 돕는다.

삼성전자는 지난 4일 신제품 냉장고 ‘비스포크(BESPOKE)’를 출시하며 소비자 맞춤형 가전시대를 선언했다. 모든 가전제품의 개발 중심에 소비자를 두고 소비자 라이프스타일 맞춤형 제품을 개발하겠다고 밝혔다.

삼성전자가 공개한 ‘비스포크’ 냉장고는 8개 타입 모델을 자유롭게 조합할 수 있는 제품이다. 제품 라인업은 소비자가 필요한 제품을 가족 수, 식습관, 라이프스타일, 주방 형태 등에 따라 최적 모듈로 조합할 수 있도록 1도어에서 4도어까지 총 8개 타입으로 구성됐다.

장인 정신을 내세운 맞춤형 가전도 눈길을 뜬다. 1923년 설립된 독일의 명품 TV 브랜드 로에베(LOEWE)는 다양한 종류의 외곽 프레임, 스탠드와 스피커를 구비하고 있어 전문가와 1:1 상담을 통해 하나뿐인 나만의 TV를 완성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지난해 출시된 로에베의 OLED TV ‘빌드(bild)5’는 수공예 작업으로 만들어진 세련된 디테일과 최첨단 기술이 특징이다. 독특한 모듈형 디자인과 취향에 따라 구성품을 조합하면 40여 개 이상의 맞춤형 TV가 완성된다.

‘빌드5’는 생산 직원 한 명이 하나의 제품을 책임지는 1인 1제품 마스터제도와 제품이 완성되기 전 검수자가 직접 서명하는 책임 공정 정책을 통해 만들어진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집에서 보내는 시간과 휴식의 가치를 중시하는 이들이 늘면서 개인의 생활 패턴과 취향에 꼭 맞는 리빙 제품을 선호하는 경향이 강해지고 있다”며 “세분화된 라이프스타일에 따라 선택의 폭을 넓힌 맞춤형 제품의 인기는 앞으로도 꾸준히 증가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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