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매출 15.6조…영업익 주력 제품 부진으로 1년전보다 15% 감소

LG전자가 공기청정기와 건조기 등 신(新) 가전의 성장으로 2분기 기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 LG전자, LG 퓨리케어 360˚ 공기청정기. (사진=LG전자 홍보동영상)

[미래경제 한우영 기자] LG전자가 공기청정기와 건조기 등 신(新) 가전의 성장으로 2분기 기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다만 스마트폰과 TV 사업의 부진으로 인해 전체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10% 이상 감소했다.

LG전자는 올 2분기(4∼6월) 잠정 실적으로 매출 15조6301억원, 영업이익 6522억원을 각각 올렸다고 5일 공시했다.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15조194억원)에 비해 4.1% 늘었으며, 전분기(14조9151억원)보다도 4.8% 증가했다. 분기 기준으로 지난해 4분기(15조7700억원)에 이어 두번째로 많은 것이며, 2분기로는 역대 최고치다.

그러나 영업이익은 1년 전(7710억원)보다 15.4% 줄었으며, 전분기(9006억원)보다는 27.6%나 감소했다.

이는 증권업계의 영업이익 컨센서스(전망치 평균)인 7780억원에 훨씬 못 미치는 수치다.

이로써 LG전자는 올 상반기에 매출 30조5452억원, 영업이익 1조5528억원을 각각 올렸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매출은 1.3% 늘었으나 흑자 규모는 17.4%나 감소한 것이다.

이날 공시에서 사업 부문별 실적이 구체적으로 공개되지는 않았지만 냉장고, 세탁기, 에어컨 등 생활가전을 담당하는 H&A(홈어플라이언스&에어솔루션) 사업본부의 상승세가 두드러진 것으로 추정됐다.

영업이익도 전분기에 세웠던 최고기록(7천276억원)에는 못 미치지만 2분기 기준으로는 신기록을 세울 공산이 크다고 보고 있다.

미세먼지 공포와 함께 전반적인 생활 수준 향상 등으로 에어컨, 공기청정기, 의류관리기 등 신가전의 수요가 최근 폭발적으로 늘어난 데 따른 것이다.

그러나 모바일커뮤니케이션(MC) 사업본부의 경우 5G 스마트폰 'LG V50 씽큐'가 비교적 선전했음에도 마케팅 비용 부담 등이 반영되면서 또다시 적자 행진을 이어간 것으로 추정됐다.

또 전분기에 올레드TV 판매 호조로 비교적 좋은 성적(영업이익 3465억원)을 냈던 HE(홈엔터테인먼트) 본부는 수요 정체와 경쟁 심화로 인해 영업이익이 2000억원대로 떨어졌을 가능성이 점쳐졌다.

이밖에 '미래 먹거리'로 키우고 있는 VS(자동차부품솔루션) 사업본부는 영업이익과 손실 전망이 엇갈리는 양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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