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88대책위 추가 보상 요구 점거 시위…구청·지역주민 불만 고조

청량리 롯데SKY 분양이 지역주민과 재개발 추진위원회간의 갈등으로 인해 또다시 연기됐다. /청량리 롯데캐슬 SKY 조감도 (이미지=롯데건설 제공)

[미래경제 윤준호 기자] 강북권 분양 시장에서 최대어로 꼽히는 ‘청량리역 롯데캐슬 SKY-L65’ 분양이 지역주민과 재개발 추진위원회간의 갈등으로 인해 또다시 연기됐다.

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동대문구청은 이달 5일 예정이었던 ‘청량리역 롯데캐슬 SKY-L65 대한 분양승인 일정이 8일까지 재차 연기했다.

청량리 재개발 4구역에서 영업하던 상인들로 구성된 ‘588 대책위’가 재개발 추진위와 시공사인 롯데건설에 추가 보상금을 요구하면서 수개월째 시위를 이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대책위는 상가 소유주에게 1억원 이상, 세입자들에겐 1000만원 이상 추가 보상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동대문구청은 양측의 합의를 종용하고 있지만 양측 간의 합의점을 찾지 못한다면 잠정적 연기로 바뀔 가능성도 있다. 

지역 주민들과 조합 측은 답답할 노릇이다. 이미 보상에 대한 합의를 마친 상황에서 대책위가 추가 보상을 요구하고 있기 때문이다. 동대문구청 입장에서도 집창촌이었던 청량리 일대 재개발 사업 진행이 차질을 빚으면서 난처한 상황인 것으로 알려졌다.

시공사인 롯데건설 난처하긴 마찬가지다. 당초 지난해 상반기 분양예정이던 ‘롯데캐슬 SKY-L65’의 분양이 보상금 문제로 1년 넘게 지연되고 있기 때문이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분양 보증 유효기간 만료도 다가오고 있다. 현재 분양 보증 만료일은 이달 15일로 채 2주가 남지 않았다. 롯데건설 입장에서는 이 기간이 지나면 HUG에 분양 보증서를 재발급 받아야 한다. 재발급 절차를 밞는데 수 개월의 시간이 소요되고 또다시 분양 시기가 늦춰질 수 있다.

이와 관련 동대문구청 관계자는 "계속 주변상황을 검토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답변을 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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