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개혁연대 소장 시절, 박수환 전 뉴스컴 대표와 조현문 전 부사장 커넥션 의혹

김상조 청와대 정책실장이 지난 2014년 효성그룹 경영권 분쟁 당시 조현문 전 부사장 측의 부탁을 받고, 형을 비판하는 논평을 냈던 정황이 나와 논란이 되고 있다. ⓒ 미래경제

[미래경제 한우영 기자] 김상조 청와대 정책실장이 지난 2014년 효성그룹 경영권 분쟁 당시 조현문 전 부사장 측의 부탁을 받고, 형을 비판하는 논평을 냈던 정황이 나와 논란이 되고 있다.

지난 2일 TV조선은 김 실장이 경제개혁연대 소장 시절 조현문 전 효성 부사장의 청탁을 받고 당시 조현준 사장에 대한 부정적 논평을 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대우조선 청탁으로 실형을 받은 로비스트 박수환 전 뉴스컴 대표는 당시 김상조 실장과 형제간 경영권 분쟁이 불거진 조현문 전 효성 부사장과 식사자리를 마련했다.

이후 8월 19일 한 매체가 장남 조현준 사장의 비위 의혹을 보도하자, 경제개혁연대는 다음날 바로 "조석래 회장과 장남이 효성그룹을 사유화하고 있다"는 논평을 냈고, 김 실장은 박 씨에게 논평 사실을 통보했고, 박 씨는 김 실장의 문자를 조 전 부사장에게 그대로 전달했다.

그러자 조 전 부사장은 "일이 잘 됐다"며 박 씨를 격려하는 한편 "마음만 받으신다고, 물건은 안받으신다고 한다"고 박씨에게 문자를 보내 김 실장에게 모종의 선물 제공을 시도한 정황도 드러났다.

조 전 부사장은 2011년 아버지 조석래 회장과 형 조현준 회장의 경영방식에 문제를 제기하며 그룹을 떠났고, 2014년에는 형을 횡령·배임혐의로 고발하고, 손해배상 소송까지 냈지만 패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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