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비앤비의 전 세계적 경제적 효과는 작년 110조원…한국은 16번째 규모

에어비앤비 커뮤니티가 한국에서 유발한 경제적 파급효과가 2018년 1년 간 1조4000억원에 달한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그래픽=뉴스1)

[미래경제 김대희 기자] 에어비앤비 커뮤니티가 한국에서 유발한 경제적 파급효과가 2018년 1년 간 1조4000억원에 달한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에어비앤비가 내부 데이터와 설문조사 결과를 근거로 도출한 분석 결과에 따르면 에어비앤비가 한국에서 유발한 직접적인 경제적 영향은 작년 한 해 동안 1조3700억 원(12억5000 달러)였다. 이 같은 경제적 파급효과를 국가 별 순위로 나열해 상위 30개 국가를 뽑아보니 한국은 16위 수준이었다.

작년 에어비앤비 게스트 한 명이 하루 동안 쓴 금액은 16만원 수준(150 달러)이었던 것으로 추정됐으며 한국에 있는 에어비앤비를 이용한 방문객은 총 294만여 명이었다.

같은해 에어비앤비가 전 세계적으로 미친 경제적 파급효과는 110조원(1000억 달러)이었다.

에어비앤비가 유발한 경제적 파급효과는 에어비앤비 호스트의 수입과 최근 진행한 설문을 토대로 추정한 게스트의 지출액을 합산해 계산됐다.

에어비앤비는 벌어들인 돈을 커뮤니티 밖으로 내보내는 다른 비즈니스 모델과 다르게 소속된 커뮤니티에 직접적인 혜택을 준다. 에어비앤비 창업 이후 전 세계 호스트는 지금까지 71조5000억 원(650억 달러)에 달하는 수입을 얻었고 이들은 그 소득을 토대로 임대료 등 각종 필수 경비를 해결하거나 자신 만의 열정을 위해 소비할 수 있게 됐다.

또한 전통적인 관광지가 아닌 관광소외 지역에서 작은 사업을 하는 많은 사람들도 에어비앤비 게스트들의 소비를 통해 경제적 혜택을 얻을 수 있었다. 에어비앤비 게스트의 상당수는 숙박비로 아낀 돈을 에어비앤비 숙소가 있는 동네에서 소비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되고 있다.

에어비앤비가 관광의 혜택을 분산시키면서 관광소외 국가는 물론 각 국가의 관광소외 지역 주민들도 관광의 경제적 파급효과를 누릴 수 있게 됐다.

지난 2016년 1년 간의 방문객 수와 2018년 1년 간의 방문객을 비교해 보니 몰도바(190%), 바누아투(187%), 뉴칼레도니아(175%) 같은 지역에서 상당히 큰 상승폭을 확인할 수 있었다.

2018년 에어비앤비의 국내 경제 파급효과 인포그래픽.(사진=에어비앤비 제공)

커뮤니티에 직접적인 경제적 파급효과를 준다는 부분은 설문조사에서 확인할 수 있다. 2018년 한국 에어비앤비를 방문한 게스트 중 설문에 응답한 게스트들은 자신이 한국에서 사용한 금액의 40%는 그들이 머무는 동네에서 지출했다고 응답했다.

에어비앤비 호스트의 53%는 그 동네의 레스토랑이나 카페를 추천해줬다고 답했다. 호스트가 얻는 혜택과 관련해서는 한국에 있는 에어비앤비 호스트의 75%가 주거비 마련에 에어비앤비가 도움을 줬다고 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설문은 한국의 경우 1700여 명, 전 세계적으로는 22만8000여 명을 상대로 지난 1월 진행했으며 설문 완료시에 제공하는 인센티브는 없었다.

김은지 에어비앤비 코리아 컨트리 매니저는 “에어비앤비는 관광의 혜택을 보지 못하던 사람들도 돈을 벌 수 있는 작은 직업을 마련해주는 효과가 있다”며 “이는 은퇴 이후의 시니어 분들을 대상으로 한 민간 부분의 복지체계로도 작동할 수 있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또한 “관광 활성화를 통해 쇠퇴한 동네를 살리는 모델로도 활용할 수 있어 에어비앤비가 저성장에 직면해 도시재생을 추진 중인 한국 사회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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