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인구 2034년 800만명대로 감소…30년 뒤 전국 인구 4891만명으로 줄어

서울 중구 명동거리가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사진=뉴스1)

[미래경제 김대희 기자] 저출산이 사회적 이슈로 지속되는 가운데 앞으로 10년 뒤 우리나라 인구가 정점을 찍은 뒤 줄어들기 시작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호남과 영남지역은 지난 2017년 출생아보다 사망자가 많은 인구 자연감소가 시작됐으며 2032년에는 전국으로 인구 자연감소가 확대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1000만명이 넘던 서울의 인구는 2034년 800만명대로 줄어드는 반면 경기도는 1200만명에서 1400만명으로 인구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추산됐다.

27일 통계청이 발표한 ‘시도별 장래인구특별추계 2017~2047년’에 따르면 지난 2017년 기준 5136만명인 전국 인구는 2028년 5194만명을 정점으로 2029년부터 감소했다. 30년 뒤인 2047년 전국 인구는 4891만명으로 줄어들게 된다.

권역별로는 중부권 인구가 2047년까지 27만명(3.8%) 증가하는 반면 수도권은 22만명(-0.9%)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영남과 호남은 각각 199만명(-15.2%), 51만명(-8.9%) 감소할 전망이다.

2047년 서울, 부산 등 11개 시도의 총인구는 감소하는 한편 경기, 세종 등 6개 시도의 총인구는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서울 인구는 2017년 977만명에서 2034년 899만5000명으로 900만명 이하로 줄어든 데 이어 2047년에는 832만명 수준으로 감소할 전망이다.

반면 경기도 인구는 같은 기간 1279만명에서 2036년 1445만명으로 정점을 찍은 뒤 2047년에는 1399만명에 이를 것으로 예측됐다.

인구 자연증가를 보면 영호남 지역은 2017년 인구 자연감소가 시작됐으며 중부지역은 2018년 인구감소가 시작됐다. 2032년에는 수도권까지 모든 지역으로 인구 자연감소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됐다.

시도별로는 2017~2020년 부산, 대구, 충북, 충남, 경남 지역에서 인구 자연감소가 시작됐으며 서울, 경기 등은 2030~2035년 인구 자연감소가 전망됐다.

남녀 성비는 2029년 여자가 남자보다 더 많아지기 시작해 2047년에는 남녀 성비가 98.3명까지 떨어질 전망이다.

2017년 여자 100명당 남자는 100.4명으로 남자가 더 많았으나 이후 계속 감소해 2029년 남녀성비가 99.9명으로 100명 이하로 떨어질 것으로 예측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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