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과급 지급 등 일회성 비용 부담 커…1분기도 큰 폭 반등 어려워

▲ 서울 서초동 삼성전자 사옥. (사진=미래경제 DB)

삼성전자의 4분기 잠정실적 발표를 앞두고영업이익이 10조원대를 넘지 못할 것이란 전망이 제기됐다.

지난해 3분기 처음으로 분기 영업이익이 10조원을 넘은 삼성전자가 4분기에도 사상 최대 실적을 이어갈 수 있을지에 대해 시장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하지만 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가 10조원대 영업이익을 달성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시각이 전반적이다.

특히 지난 2일 BNP파리바가 삼성전자의 4분기 영업이익이 8조7800억원을 기록할 것이란 비관적인 전망을 내놓은 이후 국내 증권사들도 앞다퉈 실적 전망 하향 조정에 나서고 있다.

전반적으로 4분기 성과급 지급 관련 일회성 비용 지출과 애플의 차이나 모바일을 통한 판매 등 스마트폰 시장 경쟁 심화에 따라 큰 실적 반등은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다.

3일 송종호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신경영 20주년 특별 성과급 등 일회성 요인 규모가 예상보다 상당히 큰 것으로 파악된다”며 “1분기 일회성 비용 반영이 없더라도 큰 폭의 실적 반등은 쉽지 않아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어 “2분기 이후 10조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다시 회복할 것으로 예상하나, 올해 애플과의 신제품 경쟁이 결코 만만치 않을 것”이라며 “확실한 실적 성장 모멘텀이 가시화되지 않는다면, 주가의 최저점을 논하기보다는 보수적인 대응이 더 유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영찬 신한금융투자 연구원도 “4분기에는 일회성 성과급 등의 영향으로 영업이익이 9조480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특히 4분기 메모리 실적은 호조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이나 IM 수익성은 마케팅 비용 증가 및 중저가 스마트폰 증가로 전분기 대비 악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세철 우리투자증권 연구원도 4분기 집행된 신경영 특별 보너스 비용이 7000억원으로 시장예상(3000억원) 대비 높은데다, 최근 환율 약세 및 스마트폰 성장 둔화 등의 요인을 감안하면 4분기 영업이익은 9조2700억원에 머무를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그는 올해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은 40조7000억원으로 지난해 대비 8%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면서도, IM부문 영업이익은 2013년 25조5000억원에서 24조5000억원으로 4%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강건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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