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 최대 운수기업 컴포트 델그로에 2년동안 3200대 공급…친환경차 마케팅 직접 나서

최근 개최된 현대차 전세계 대리점대회 참석차 싱가포르를 방문한 현대차그룹 정의선 수석부회장(왼쪽)이 컴포트 델그로그룹 양반셍 사장(중앙), 싱가포르 현대차 대리점 테오혹셍 대표 등과 만나 기념촬영을 하는 모습. (사진=현대차 제공)

[미래경제 한우영 기자] 올해 들어 친환경 모빌리티 전환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정의선 현대차 수석부회장이 싱가포르 현지 업체와 2000대의 아이오닉 하이브리드(HEV) 택시를 공급하는 계약을 이끌어냈다.

현대차는 지난 24일 싱가포르 최대 운수기업인 컴포트 델그로와 아이오닉 HEV 택시 2000대를 공급하는 내용의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현대차는 컴포트 델그로와 1200대의 아이오닉 HEV 택시 공급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해당 택시는 올해 상반기 판매가 완료됐으며 이번에 2000대를 추가 공급함에 따라 2년 사이 총 3200대의 아이오닉 HEV 택시를 싱가포르에 보급하게 됐다.

특히 이번 공급계약은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이 컴포트 델그로 경영진을 만나 협력 관계를 협의하며 성사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주 현대차 세계 대리점대회 참석차 싱가포르를 방문한 정 수석부회장은 현지에서 시간을 쪼개 컴포트 델그로 경영진을 만났다. 정 수석부회장은 컴포트 델그로 경영진과 지속적인 협력 관계를 논의했고, 판매 물량 증가를 이끌어냈다.

정의선 부회장은 친환경 모빌리티 전환을 강조한데 이어 직접 수소전기차 등 친환경차 홍보에 적극 나서고 있다.

지난 15일 일본 나가노현(縣) 가루이자와에서 열린 G20 에너지·환경장관 회의기간 동안에는 현대차의 수소전기차 넥쏘를 직접 타고 다니며 차량 홍보에 나서기도 있다.

한편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2025년까지 친환경차 모델을 총 44개로 확장, 연간 167만대 판매규모를 갖춘 '클린 모빌리티'로의 전환을 가속화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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