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 ‘18년 4분기 임금근로 일자리 동향’…복지 일자리 늘어 60대 여성 나아져

건설업과 제조업 일자리는 건설경기 악화와 구조조정에 따라 3분기 넘게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다. / 서울 마포구의 한 아파트 건설현장.(사진=뉴스1)

[미래경제 김대희 기자] 자동차, 전자통신, 화학 등 대규모 인력을 채용했던 제조업에서 3분기 연속 일자리가 감소하면서 40대가 일자리에서 가장 큰 타격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공공일자리 정책의 영향으로 사회복지 서비스업 일자리는 큰 폭으로 늘어나 60대와 여성 일자리는 나아졌다.

통계청이 지난 20일 발표한 ‘2018년 4분기 임금근로 일자리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전체 임금근로 일자리는 1849만4000개로 전년동기대비 35만9000개 증가했다. 이번 통계는 기존 고용동향 통계와 달리 취업자가 아닌 ‘일자리’ 수를 집계한 것이다.

임금근로 일자리 증가폭은 지난해 1분기부터 축소되다가 4분기 들어 다시 커졌다. 2018년 1~3분기 임금근로 일자리의 전년대비 증가폭은 각각 1분기 31만5000명, 2분기 24만5000명, 3분기 21만3000명으로 4분기는 감소가 시작되기 전인 1분기 이상으로 회복됐다.

이는 사회복지서비스와 도소매업 일자리가 늘어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산업 대분류별 일자리로 보면 지난해 4분기 보건·사회복지서비스 분야 일자리는 전년 동기대비 11만4000개로 가장 크게 늘었다. 그중 사회복지 서비스업 증가폭은 7만3000개를 기록해 산업 중분류별 일자리 중에서도 가장 큰 증가량을 보였다. 도소매업 일자리는 전년 대비 11만4000개 증가했다.

통계청 측은 사회복지서비스 일자리 증가는 정부 공공일자리 정책의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건설업과 제조업 일자리는 건설경기 악화와 구조조정에 따라 3분기 넘게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다.

2018년 4분기 건설업 일자리는 전년 동기대비 9만6000개가 줄어 4분기째 감소가 이어지고 있다. 제조업 일자리는 전년 동기 대비 1만2000개가 줄어 감소세가 3분기동안 지속됐다.

제조업을 중분류별로 보면 자동차가 9000개 감소로 가장 크게 줄었고 전자통신과 기타운송장비가 5000개씩 줄며 뒤를 이었다. 화학제품과 식료품은 각각 1만5000개, 1만2000개 증가했다.

건설업과 더불어 우리나라 주력 산업인 제조업 일자리가 줄어들면서 이들 산업의 핵심인력인 40대의 고용도 악화됐다.

연령대별로 보면 전체의 25.2%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40대의 일자리가 전년과 비교해 2만6000개(-0.6%) 줄어 전 연령 중 유일한 감소세를 보였다.

특히 건설업 일자리 감소분의 절반 수준인 4만1000개가 40대인 것으로 집계됐다. 제조업의 경우 40대 일자리 감소량이 2만3000개를 기록해 제조업 전체 감소량을 뛰어넘었다.

연령대별로 전년 대비 가장 큰 증가량을 보인 것은 50대 16만6000명(4.3%)와 60대 15만1000명(7.4%)이었다.

성별로는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남자가 7만5000명, 여자가 28만3000명 증가했다. 특히 건설업의 경우 전체 일자리 감소량의 97.9%인 9만4000명이 남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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