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투알 재무 관리하던 50대 男 12년간 회삿돈 빼돌려…전액 유흥비로 탕진
[미래경제 한우영 기자] LG그룹의 광고 계열 중간 지주사인 지투알에서 300억원대 횡령사고가 발생했다.
서울 마포경찰서는 10여년간 회삿돈 370억원을 횡령한 혐의(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횡령)로 임 모씨를 구속해 조사하고 있다고 18일 밝혔다.
임 씨는 지투알에서 회계 업무를 맡아왔다. 임씨는 회계 장부상 '가짜 부채'를 만든 뒤 이를 갚는 것처럼 속여 회삿돈을 개인 계좌로 빼돌렸다. 임 씨는 12년 동안 370억원에 달하는 회삿돈을 빼돌렸다.
임 씨는 빼돌린 회삿 돈 대부분을 유흥비에 탕진했다고 경찰에 진술한 것으로 전해진다.
임 씨는 체포 전 2억여 원을 챙겨 해외로 도주하려 했지만, 출국금지 돼 실패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일단 임 씨의 단독범행인 것으로 보고 있지만, 공범이 있는지도 살펴보고 있다.
앞서 지투알은 회사는 지난달 국세청 세무조사를 준비하다가 임 씨의 횡령을 발견했고 경찰에 수사에 의뢰했다.
다만 회사 측도 이번 횡령사건에 대한 책임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해당 직원이 회계 담당 직원이라곤 하지만 12년 동안 370억원의 회사돈이 빠져나가는 사실을 몰랐다는 점도 내부 감시 소홀 문제로 불거질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