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시 한 달여 만에26만대 팔아…5G 초기 시장 성공적 안착

LG전자 V50 씽큐. (사진=LG전자 제공)

[미래경제 한우영 기자] 폴더블 스마트폰 기술경쟁에서 듀얼폰 출시로 조롱받던 LG전자의 'V50 씽큐'가 국내서 26만대를 팔며 선전하고 있다.

18일 통신 업계에 따르면 V50 씽큐는 지난달 10일 출시 이후 한 달여 만에 한국 시장에서 26만대가 팔린 것으로 나타났다. 이 회사 스마트폰 제품 중 지금까지 가장 많은 판매량을 기록했던 G3에 이어 둘째로 빠른 판매 속도다.

통신업계에 따르면 V50 씽큐 제품의 선전으로 국내 5G 스마트폰 시장에서 LG전자의 점유율은 25%대로 높아진 것으로 전해진다. 이는 LG전자의 지난해 국내 시장점유율(14.3%)보다 10%포인트 이상 높은 수치다.

V50 씽큐는 올해 초 공개 됐을때만 하더라도 통신업계에서는 폴더블 스마트폰 출시 시대에 맞지 않는 제품이라며 혹평을 받기도 했다.

업계에서는 첫 5G(5세대 이동통신) 제품인 'V50 씽큐'가 초기 5G 모델 부족과 폴더블 스마트폰 출시 연기에 따른 반사 효과를 누리고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V50 씽큐는 5G가 본격적으로 상용화 된지 채 두 달이 조금 넘은 상황에서 갤럭시S10 5G 모델뿐이던 시장에 두 번째 모델로 출시하면서 판매량 증대 효과를 얻었다.

또한 통신사들의 초기 가입자 경쟁을 위한 보조금 경쟁도 판매를 높이는 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상반기에 출시 예정이었던 삼성전자의 갤럭시폴드의 출시 연기가 미뤄진 것도 판매에 도움이 됐다.

당초 삼성전자는 지난 4월 미국과 한국에서 '갤럭시폴드'를 출시하려다 화면의 필름층 일부가 벗겨지는 결함이 드러나자 출시를 무기한 연기했다. LG전자는 V50 씽큐용 '듀얼 스크린'을 이번 달 말까지 무료로 제공하면서 대(大)화면 제품을 원하는 소비자들의 주목을 받았다. 듀얼 스크린은 V50 씽큐와 같은 크기의 별도 화면 제품으로, V50 씽큐에 붙여 한 몸처럼 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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