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소경제 더 나은 미래 위한 가장 확실한 방법"…'넥쏘' 몰고 일정 소화하며 홍보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이 15일(현지시간)과 16일 이틀간 일본 나가노縣(현) 가루이자와에서 열린 'G20 에너지환경장관회의'와 연계해 14일 수소위원회가 개최한 만찬에서 공동회장 자격으로 환영사를 하고 있다. (사진=현대차 제공)

[미래경제 한우영 기자]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수석부회장이 세계 주요 20개국(G20)의 에너지·환경장관과 글로벌 기업의 최고경영자들이 모인 자리에서 '수소경제 사회'의 필요성을 설명하며 수소차 홍보에 나섰다.

정 수석부회장은 지난 15일 일본 나가노현(縣) 가루이자와에서 열린 G20 에너지·환경장관 회의 오찬에서 '수소위원회 공동회장' 자격으로 공식 연설을 하며 이같이 밝혔다.

이날 정 수석부회장은 "지속가능한 지구를 위해선 멋진 말과 연구가 아닌 즉각적인 행동이 필요하다"라며 "수소경제가 미래 성공적 에너지 전환에 있어서 가장 확실한 솔루션"이라고 강조했다. 환경오염과 지구 온난화로 전 세계가 골머리를 앓고 있는 가운데 '수소'가 해법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정 수석부회장이 공동회장을 맡고 있는 수소위원회는 2050년까지 수소가 전 세계 에너지 수요량의 20%를 차지할 것으로 보고 있다. 위원회의 예상처럼 수소 사용이 확대되면 전 세계 연간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60억톤가량 줄어들 전망이다. 이는 유엔기후변화협약이 지구 온난화 진전을 제한하기 위해 요구한 이산화탄소 감축 요구량에 20%에 해당한다.

이어 정 수석부회장은 수소경제를 기반으로 한 사회를 구축하는 것이 특정 국가와 산업, 기업의 목표가 아니라 전 세계가 동참해 이뤄내야 할 성과라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에너지와 수송을 넘어 모든 분야의 리더들이 수소경제 사회를 구현하고, 더 나은 미래를 만드는 데 동참해야 한다"고 요청했다.

수소위원회는 지난 2017년 스위스 다보스 세계경제포럼에서 수소산업과 관련한 글로벌 CEO들의 협의체로 출범했다. 현재는 에너지, 화학, 완성차 및 부품 업체 등 전 세계 주요 기업 60여곳이 참여하고 있다.

정 수석부회장은 이번 행사 기간 동안 줄곧 수소경제 구축의 중요성과 이를 위한 각계의 협조 필요성을 설명했다. 지난 14일 열린 수소위원회 만찬 환영사에서는 "수소에너지에 기반한 미래를 향해 나아갈 수 있도록 글로벌 민관협의체에 각국 정부의 적극적인 역할이 필요하다"라고 언급한 바 있다.

15일 수소위원회 주최 비공개 투자자 행사에서도 정 수석부회장은 수소경제 사회를 건설하는 것이 미래 세대를 위한 현세대의 과제임을 분명히 했다. 그는 "우리는 사회 일원으로서 미래 세대를 위해 깨끗한 환경, 에너지 안보, 지속 성장 및 자원 보호 요구에 대응해야 하는 책임이 있다"며 "수소에너지가 미래 세대의 요구에 부응할 수 있는 솔루션을 제공한다"고 밝혔다.

한편, 정 수석부회장은 이번 행사 대부분의 일정을 현대차의 수소전기차인 '넥쏘'를 타고 소화했다. 현대차는 이번 행사에 맞춰 모두 5대의 넥쏘 수소전기차를 선보였다. 넥쏘는 물 이외의 오염물질 배출이 없고 공기정화 기능까지 갖추고 있는 친환경 차량이다. 조명래 환경부 장관 등 한국 측 대표단도 이번 행사 일정 일부를 넥쏘 수소전기차를 타고 소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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