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부문 중심 희망퇴직 접수…기본급 12개월치 위로금 지급

[미래경제 한우영 기자] 완전자본잠식에서 벗어나 경영정상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한진중공업이 희망퇴직을 실시한다.

5일 재계 및 한진중공업에 따르면, 한진중공업은 지난 3일부터 전체 생산직, 사무직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받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희망퇴직에는 최대 기본급 12개월치의 위로금을 지급한다.

한진중공업은 2015년 1314명에서 2016년 1253명으로 줄었으나 2017년 1470명으로 소폭 증가했다. 이는 2017년 중반 한진중티엠에스 합병에 따른 증가로, 조선부문 인력은 감소추세다.

한진중공업은 최근 완전자본잠식을 벗어나 경영정상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한진중공업은 자회사인 필리핀 수비크조선소가 3년 연속 적자를 기록하고 현지 법원에 기업회생을 신청하면서 동반 부실에 빠졌다.

산업은행 등 채권단은 지난 2월 약 6800억원 규모의 출자전환과 차등 무상감자 등의 내용이 포함된 경영정상화 방안을 확정했고, 필리핀 현지은행들과의 채무조정에도 합의했다. 이후 한국산업은행이 기존 한진중공업홀딩스를 대신해 최대주주로 올라섰다.

한진중공업은 경쟁력 제고를 위해 주력사업부문인 조선과 건설 양 부문의 역량과 수익성을 높이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를 위해 조선부문은 경쟁우위를 가진 군함 등 특수선 건조와 수주에 힘을 쏟는 한편 견조한 실적을 이어가고 건설부문 역시 선택과 집중의 경영전략을 기조로 수익성 확보에 주력할 계획이다.

또한 한진중공업은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1조2000억원대 부동산 매각도 추진하고 있다.

저작권자 © 미래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한우영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