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민간기업 1·2위 그룹 총수들과 잇달아 회동…사업 확대 논의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지난해 베트남에서 개최한 제1회 '하노이 포럼'에서 축사를 하고 있는 모습. (사진=SK그룹 제공)

[미래경제 한우영 기자] 베트남 투자 확대에 나서고 있는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베트남을 방문해 현지 최대 민간기업의 총수들을 만나 사업 확대를 논의한다.

4일 SK그룹에 따르면 최 회장은 5일 베트남을 방문해 현지 민간기업 1위인 빈그룹과 2위인 마산그룹의 총수와 연이어 회동할 예정이다.

이번 방문에는 최재원 SK그룹 수석부회장과 SK㈜, SK텔레콤, SK이노베이션 등 계열사 사장들도 동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 회장 등은 빈그룹·마산그룹 회장과 잇달아 회동해 에너지·통신 등 베트남 사업 확대를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또 현지 부동산 개발 현장과 생산 공장 등도 시찰할 예정이다.

SK그룹은 SK텔레콤 등 5개 관계사가 설립한 SK동남아투자법인을 통해 지난해 베트남 시총 2위 민영기업인 마산그룹(Masan Group) 지분 9.5%를 약 4억7000만달러(약 5300억원)에 매입하며 베트남 진출의 시동을 건 바 있다. 지난 4월에는 베트남 시총 1위 빈그룹 지분 6.1%를 10억달러(약 1조2000억원)에 매입하는 계약을 체결해 2대 주주가 되기도 했다.

SK그룹은 지난해 8월 그룹의 주요 경영전략인 '따로 또 같이' 차원에서 SK(주)와 SK이노베이션, SK텔레콤, SK E&S, SK하이닉스 등 주요 관계사들이 참여, 동남아 투자 플랫폼인 SK동남아투자법인(SK South East Asia Investment)을 설립하고 본격적인 사업 진출을 노리고 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 역시 그동안 SK 관계사들의 베트남 시장 진출 교두보 마련을 위해 폭넓은 활동을 이어왔다. 2017년 11월 베트남 총리와 첫 면담을 갖고 베트남의 미래 성장전략과 연계한 상호 협력의 물꼬를 튼 이후, 지난해 11월에도 베트남을 찾아 총리와 함께 베트남 국영기업 민영화 참여와 환경문제 해결 등에 대해 폭넓은 의견을 나눴다.

SK그룹은 베트남 1, 2위 민영기업과의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장기적으로 베트남 지역사회 아젠다에 기여할 수 있는 영역도 적극적으로 발굴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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