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송식품 “정기조사로 특별한 이슈 없어” 확대해석 경계

국세청이 신송식품에 대한 세무조사에 착수했다.(사진=신송식품 홈페이지 화면 캡처)

[미래경제 김대희 기자] 국세청이 고추장, 된장, 쌈장 등으로 유명한 장류기업인 신송식품(조승현·조승우·안영후 3인 각자 대표이사 체제)에 대한 세무조사에 착수한 것으로 확인됐다.

29일 신송식품 및 사정당국에 따르면 국세청은 이달 서울 영등포구에 위치한 신송식품 서울본사에 서울지방국세청 조사 2국 인력을 투입해 세무조사를 실시했다.

최근 국세청은 불공정 탈세 혐의가 큰 중견기업 사주 등에 대한 전방위 세무조사에 착수한 바 있다. 더욱이 공정위도 갑질 근절과 일감 몰아주기 관행 개선을 내세워 기업들을 세심하게 들여다보고 있어 신송식품에 대한 조사도 이와 관련된 연결선상으로 이뤄지지 않겠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특히 신송식품은 신송홀딩스가 지분 100%를 보유한 주력계열사다. 신송홀딩스는 신송산업, 신송식품, 신송홍콩법인(Singsong(HK)Ltd.) 등을 거느린 신송그룹의 지주회사다.

신송홀딩스는 최근 오너 일가의 지분 승계 작업을 마무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송홀딩스에 따르면 신송그룹 창업주 조갑주 회장은 자신이 보유한 신송홀딩스 주식 219만6640주(18.57%) 가운데 157만6640주(13.33%)를 장남인 조승현 신송홀딩스 대표이사에게 증여했다. 이로써 조 회장의 신송홀딩스 지분율은 5.24%로 낮아졌고 조 대표는 최대주주의 자리를 더욱 강화했다.

이번 조사에 대해 신송식품 관계자는 “5년만에 받는 정기조사로 특별한 이슈가 없는 걸로 알고 있다”며 확대해석에 대해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였다.

한편 신송홀딩스는 올해 1분기에 3억7000만원의 당기순익으로 흑자를 기록하며 전년도 같은 기간 12억원 적자에 비하면 실적이 크게 증가했다. 매출은 613억원으로 전년도 같은 기간 623억원과 비슷한 수준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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