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셜 밸류 커넥트 2019 행사서 간접적 언급…"나와 정 반대인 사람…공감능력 배워"

최태원 SK그룹 회장. (사진=SK 제공)

[미래경제 한우영 기자]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과 이혼 소송 중인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동거인인 김희영 티앤씨(T&C)재단 이사장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 관심이 쏠린다.

지난 28일 서울 광진구 워커힐 호텔에서 열린 '소셜 밸류 커넥트 2019'에서 'Social Value, 미래 인재의 핵심 DNA'를 주제로 열린 마지막 세션에 최태원 회장과 김희영 이사장이 참석했다. 최태원 회장과 김희영 이사장이 같은 장소에 모습을 드러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최태원 회장은 이날 "솔직히 저는 공감능력이 제로였다. 어떻게 하면 살아남을까, 어떻게 하면 돈을 더 벌까. 사람을 보지 않고 모든 것을 일로만 봤다"며 "그런데 저와 아주 반대인 사람을 만났다. 그 사람은 돈 이런 건 전혀 관심없고 전부 사람이었다"고 사회적 가치에 대해 관심을 갖게된 계기를 밝혔다.

최 회장은 "가만히 관찰해보니 제가 잘못 살아왔었다. 그때부턴 새로운 생각을 했다"며 "저는 공감능력은 없지만 어떻게든 배워서 이 세상에 있는 문제를 통해 사람에게 다가가는 방법이 무엇일까, 이것이 저한테 목표가 됐다"고 강조했다.

이날 최 회장이 언급한 '저와 반대였던 사람'은 사회적 기업 운동가였던 김모 티앤씨재단 이사장으로 해석된다. 티앤씨 재단은 지난해 최태원 회장과 김희영 이사장이 공동 설립한 재단이다. 'T’는 최태원 회장의 영문 이니셜 중 태원(Tae Won)의 앞 글자를, 'C'는 김희영 이사장의 영어이름 ‘클로이(Chloe)’의 앞 글자를 딴 것으로 알려졌다. 김 이사장은 현재 최 회장의 동거인이다. 최 회장은 지난 2015년 둘 사이에 낳은 딸이 있다고도 밝혔다.

이날 두 사람은 같이 행사에 참석했지만 같이 있는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마지막 세션에서도 김희영 이사장은 행사장 맨 앞자리에 일행과 앉았다.

최태원 회장은 2015년 김희영 이사장과의 사이에 딸이 있다는 사실을 공개하면서 부인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과 이혼 소송을 진행 중이다. 노소영 관장은 이번 행사에 참석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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