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물류 시장 확대… 신규 화주 발굴, 신사업 개발, 미개척 지역 진출 등 긴밀히 협력

김정훈 현대글로비스 대표이사(사진 앞줄 오른쪽)와보스지우 창지우 그룹 회장(앞줄 왼쪽)이 28일 오후(현지시간) 중국 베이징 창지우 그룹 본사에서 서명식을 갖고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현대글로비스 제공)

[미래경제 한우영 기자] 현대글로비스와 중국의 최대 민영 자동차 판매‧물류 기업인 창지우 그룹이 물류를 포함한 다양한 사업 분야에 대한 전략적 협업을 추진한다.

현대글로비스는 중국 최대 민영 자동차 판매‧물류 그룹인 ‘창지우(长久)’와글로벌 사업 분야 확대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29일 밝혔다.

김정훈 현대글로비스 대표이사(사장)와보스지우(薄世久) 창지우 그룹 회장 등 양사 관계자 20여 명은 28일 오후(현지시간) 중국 베이징 창지우 그룹 본사에서 서명식을 갖고 다양한 협력사업을 추진하기로 합의했다.

창지우는 중국 현지에서 완성차 물류, 신차 판매, 자동차 금융, 특장차 생산, 자동차 부품 판매 등의 사업을 영위하는 자동차 전문 판매‧물류 그룹이다.

중국 내 완성차 육상운송과 중국횡단철도 운송, 완성차 연안해운 사업을 하고 있다. 지난해 중국에서 생산된 60여 개 자동차 메이커의 완성차 약 320만대를 운송해 높은 시장 점유율을 기록한 중국 대표 물류기업이다.

주요 계열사로는 '창지우 물류'를 비롯해 '창지우 기차', '창지우 특장차', '창지우 이커머스' 등을 두고 있다. 지난해 창지우 그룹은 한화로 약 7조원의 매출액을 기록했다.

중국 베이징에 본사를 둔 창지우 그룹은 중국 전역에 총 116개의 완성차 판매‧물류거점을 운영하고 있다.

이번 업무협약 체결로 현대글로비스와 창지우 그룹은 중국 완성차 해상운송 사업, 현지 중고차 사업, 유럽 철도 물류 사업, 중국 내 완성차 물류 사업 등 크게 4개 분야에서 중점적으로 공동 사업을 추진한다.

먼저 현대글로비스가 안정적으로 운영 중인 자동차 운반선(PCC, Pure Car Carrier)대와창지우 물류가 구축한 중국 현지 완성차 운송 네트워크를 결합한 협업이다. 현재 54척의 자동차 운반선대를 운영 중인 현대글로비스의 완성차 해상운송 역량에 창지우 물류의 인프라를 결합해 사업을 추진하겠다는 전략이다. 양사는 중국을 중심으로 연근해 신규 항로를 개발하고 고객에게 새로운 서비스를 제공해 관련 사업 확대를 꾀한다.

현대글로비스는 창지우 그룹 내 창지우 기차가 보유한 신차 판매 네트워크를 활용, 현지 중고차 시장에도 진출한다는 계획도 세웠다. 중국 중고차 시장의 성장 잠재력을 고려한 사업 검토로 현대글로비스가 보유한 사업 역량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겠다는 방침이다.

현대글로비스가 보유한 유럽 물류 거점을 활용, 중국~유럽을 잇는 철도 물류 사업 확대도 모색한다. 현재 철도를 이용해 중국과 유럽을 오가는 창지우 물류의 완성차 운송물량이 최우선 검토 대상이다.

이뿐만 아니라 현대글로비스는 창지우 물류와 중국 현지 내륙 완성차 물류 사업 확대도 공동으로 추진한다.

이날 협약식에서 김정훈 대표이사는 "창지우 그룹과 전략적 협업으로 현대글로비스가 중국을 비롯한 글로벌 물류 사업을 강화할 좋은 기회를 맞았다"며 "양사의 강점을 극대화해 높은 성과를 창출할 수 있도록 앞으로 긴밀히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보스지우 회장은 "한국 최고의 자동차 물류기업 현대글로비스의 사업 노하우와 글로벌 네트워크, 그리고 창지우 그룹의 자동차 전문 판매·물류 역량을 결합한다면 큰 시너지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본다"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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