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유명 브랜드에서도 국내 스타 ‘글로벌 모델’로 발탁하는 사례 증가

(시계방향으로) 공차코리아 모델 이승기, 이클립스 모델 남주혁, 랑콤 모델 수지.(사진=각 사 모델)

[미래경제 김대희 기자] 방탄소년단이 미국 빌보드 메인 차트에 5주 연속 오르는 등 한류 열풍이 이제는 주류 트렌드로 자리 매김하며 유통업계에서도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기존의 한국 드라마나 K-POP가수 중심의 한류콘텐츠에서 최근 음식, 패션, 뷰티 등 한국 문화 전반이 세계 시장에서 주목받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그중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브랜드를 대표하는 광고 모델의 변화다. 과거 고급스러운 해외 브랜드라는 느낌을 주기 위해 외국인 모델이나 해외 유명 스타를 광고 모델로 내세운 경우가 많았는데 최근에는 반대로 국내 스타를 브랜드 얼굴로 내세우며 전 세계 소비자들을 정조준 하고 있다.

한류 콘텐츠의 주 소비층인 10~20대가 식음료 브랜드의 타깃층과 맞아 떨어지면서 국내 스타를 글로벌 모델로 발탁하는 사례도 점차 늘어나고 있다.

전 세계 17개국 900여개 매장을 두고 있는 글로벌 티(Tea) 음료 전문 브랜드 공차코리아는 원조 한류 스타 이승기를 한국을 포함한 11개국의 글로벌 모델로 발탁했다.

공차코리아 관계자는 “이승기는 노래면 노래 연기면 연기 다양한 분야에서 오랜 기간 뛰어난 능력을 보이면서 아시아 시장에서도 높은 인지도와 폭 넓은 팬 층을 보유해 공차의 글로벌 브랜드 모델로 선정된 케이스”라며 “실제로 대만, 필리핀, 말레이시아에서는 모델에 대한 높은 만족도를 보이고 호감도 있는 모습으로 현지 팬들의 큰 호응을 얻으며 모델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고 전했다.

공차코리아는 글로벌 브랜드로서의 입지를 굳히기 위해 브랜드 모델 이승기와 함께 국내외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공차만의 차별화된 브랜드 스토리를 전달할 수 있는 다양한 캠페인 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이승기는 공차뿐만 아니라 글로벌 더마코스메틱 브랜드 리더스코스메틱의 모델로서 한국, 일본, 태국 등 총 10개국에서 브랜드를 대표하는 얼굴로 활약하고 있다.

글로벌 민트 브랜드 이클립스는 모델 출신 배우 남주혁을 한국, 홍콩, 대만의 공식 브랜드 모델로 선정했다. 특유의 청량한 매력을 가진 남주혁은 하트 모양의 ‘이클립스 하트민트’ 한정판 TV광고를 시작으로 소비자 팬 사인회에 참석하는 등 활약을 펼치고 있다.

동서식품은 샌드위치 쿠키 오레오의 국내 TV광고 ‘위너와 함께 오레오 피플’편을 해외 8개국에서도 송출했다. 아이돌 그룹 위너가 출연한 해당 광고는 유튜브 채널에서 해외 팬들의 뜨거운 반응을 얻으며 화제를 모으자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태국, 필리핀, 싱가폴, 베트남, 홍콩, 타이완 등 총 8개국에도 그대로 방영하기로 결정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외 유명 브랜드에서 국내 스타를 글로벌 모델로 발탁하는 사례도 늘어나고 있다. 국내 스타들이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서 상당한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는 것은 물론이거니와 한류 스타만이 가진 ‘팬덤’ 문화까지 더해져 브랜드에 대한 긍정적인 이미지 형성과 함께 다수 소비자를 끌어 모을 수 있기 때문이다.

글로벌 뷰티 브랜드 랑콤은 랑콤코리아 모델이자 아시아 대표 뮤즈로 배우 수지를 선정해 다양한 캠페인 활동을 펼치고 있다.

수지는 랑콤의 대표 제품 중 하나인 제니피끄 더블 드롭 앰플 출시 1주년을 기념해 진행된 ‘#제니피끄타임_보이는그대로’ 캠페인을 통해 전 세계 팬들과 소통한 것은 물론 31일 원데이 팝업 이벤트를 통해 국내 팬들과도 만남을 가질 예정이다.

수지는 최근 네일 브랜드 데싱디바의 글로벌 모델로도 발탁돼 한국을 포함해 미국, 일본, 중국 등에서 글로벌 뮤즈로 활동할 예정이다.

태국 대표 김 과자 브랜드 ‘Masita(맛있다)’는 아이돌 그룹 워너원 출신 박지훈을 모델로 발탁했다.

Masita는 김 과자 브랜드 최초로 한국인 아티스트를 모델로 내세우며 한국과 태국을 잇는 마케팅 전략으로 주목 받고 있다. 박지훈의 모델 발탁 소식이 전해지면서 국내외 팬들의 구매 행렬이 이어지며 모델 효과를 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저작권자 © 미래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김대희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