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악재, 자동차주 직격탄…4분기 실적 우려 삼성전자 급락

▲ (자료사진=뉴시스)

갑오년 ‘청마의 해’를 맞은 주식시장이 첫날 큰 폭으로 하락했다.

2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44.15포인트(2.2%) 떨어진 1967.19를 기록했다. 코스닥지수 역시 전거래일보다 3.71포인트(0.74%) 떨어진 496.28포인트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소폭 상승 출발한 코스피지수는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 공세로 하락세로 돌아섰다.

이날 외국인은 3492억원어치를 팔아치웠고 기관도 1305억원 순매도 했다. 개인만 4000억원 이상 순매수했다.

업종별로는 전기전자가 4.06% 떨어져 낙폭이 상당히 컸고 운송장비도 3.92% 떨어졌다. 이밖에 제조업(-3.16%), 기계(-3.10%) 등이 3% 이상 낙폭 보였고 의료정밀(1.03%), 비금속광물(0.39%)을 제외한 전업종이 하락했다.

이날 주가 하락은 원·달러 환율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원·달러 환율은 2011년 8월 이후 2년 6개월여 만에 1050원 아래로 떨어졌다. 1048원 선에서 움직이던 환율은 다시 1050원 선으로 올라섰다. 현재 전 거래일 대비 4.90원(0.46%) 내린 1050.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원·엔 환율은 장중 996.96원까지 떨어져 5년4개월 만에 최저치다.

뿐만 아니라 삼성전자와 삼성전자와 현대차, 현대모비스 등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이 급락한 것도 지수를 끌어내렸다. 삼성전자는 4분기 실적 우려로 4.59% 떨어졌다. 특히 현대차(-5.07%), 현대모비스(-4.94%) 등 자동차주는 환율 악재로 4~6% 추락했다.

강건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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