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준호 감독이 영화 '기생충'으로 프랑스 칸영화제에서 한국영화 최초로 황금종려상을 수상했다. (사진=뉴스1)

[미래경제 김정희 기자]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이 칸영화제 최고상인 '황금종려상'을 수상했다.

'기생충'은 25일 오후 7시 15분(현지시각, 한국시각 26일 오전 2시 15분) 프랑스 칸 뤼미에르 극장에서 열린 제72회 칸국제영화제(칸영화제) 폐막식에서 황금종려상을 수상했다.

우리나라 영화가 칸영화제에서 최고상인 황금종려상을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또한 본상 수상에 성공한 것은 2010년 제63회 칸영화제에서 각본상을 받은 이창동 감독의 '시' 이후 9년 만이다.

지난 21일 오후 10시 30분(현지시각) 공식 상영회를 연 이 영화는 현지 관객들로부터 8분간의 기립 박수를 받았다.

봉준호 감독은 경쟁 부문 진출 2번째에 칸영화제 본상이자 최고상인 황금종려상 수상에 성공했다. 2017년 '옥자'로 처음 경쟁 부문에 진출한 그는 2년 만에 '기생충'으로 경쟁 부문에 진출했다.

봉준호 감독의 칸영화제 초청은 올해로 5번째였다. 2006년 제59회 칸영화제 감독주간에 영화 '괴물'이 초청 받은 것을 시작으로 제61회 칸영화제에서 '도쿄!', 제62회 칸영화제에서 '마더'로 주목할만한 시선 부문에 초청을 받았다. 이어 2017년 '옥자'로 생애 처음 칸영화제 경쟁 부문에 초청됐고, 올해 '기생충'으로 드디어 황금종려상 수상의 기쁨을 안았다.

한편 이날 심사위원대상은 '아틀란티스'(마티 디옵 감독)에 돌아갔다. 이어 레 미제라블'(라지 리 감독)과 '바쿠라우'(클레버 멘돈사 필로, 줄리아노 도르넬레스 감독)가 심사위원상을 공동 수상했으며 '영 아메드'의 장 피에르 다르덴, 뤽 다르덴 형제 감독이 감독상을 받았다.

또 프랑스 여성 감독인 셀린 시아마의 '포트레이트 오브 어 레이디 온 파이어'가 각본상을 수상했으며 '리틀 조'(예시카 하우스너 감독)의 에밀리 비샴이 여우주연상을,'페인 앤 글로리'(페드로 알모도바르 감독)의 안토니오 반데라스가 남우주연상을 각각 받았다.

저작권자 © 미래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김정희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