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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임블리 사태로 본 인플루언서 마케팅 '허와실'
  • 김대희 경제산업부문 기자
  • 입력 2019.05.22 17:37
  • 수정 2019.05.22 17:37
  • 댓글 0
김대희 경제산업팀 차장.

[미래경제 김대희 기자] 최근 임블리로 유명한 임블리 쇼핑몰에 대한 논란이 커지면서 인플루언서(SNS 유명인) SNS마켓에 대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임블리’는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트위터 등 SNS 상에선 연예인급 인기를 누려온 쇼핑몰 운영자다. 6년전 인터넷 의류 쇼핑몰을 시작하면서 입소문을 통해 유명세를 타기 시작했고 이후 자신이 입고 먹고 바르는 모든 일상을 공유하며 SNS 구독자를 80만 명까지 늘렸다.

이에 화장품, 건강식품으로 사세를 확장해 연 매출 1700억원대의 성공한 사업가로 성공했지만 최근 임블리 쇼핑몰 제품에서 잇따라 하자가 발생하면서 논란의 대상이 됐다. 더욱이 이들의 안이한 대처가 논란을 더욱 키우면서 인플루언서 마케팅에 대한 문제점을 여실히 드러냈다.

사건의 발단은 지난달 임블리에서 구입한 호박즙에서 곰팡이가 발견됐다는 글이 SNS에 올라오면서다. 해당 소비자가 임블리 측에 문제를 제기했지만 “환불은 어렵고 그동안 먹은 것은 확인이 안 되니 남은 수량과 곰팡이가 발견된 한 개에 대해서만 교환을 해주겠다”는 황당한 답변을 보내왔다.

또한 화장품 브랜드 여러 제품에서도 이물질이 검출됐다는 항의 글이 이어졌지만 무대응 혹은 댓글 삭제 등의 조치로 대응했다.

이에 소비자들의 불만과 함께 사태가 커지자 임블리를 운영하는 부건에프엔씨측은 기자회견을 열고 ‘호박즙 곰팡이’ ‘불량 화장품’ 등의 논란에 대해 공식 사과했다.

이 자리에서 박준성 대표는 식품 사업을 중단하고 아내이자 임블리 모델인 임지현 상무는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 인플루언서의 자리로 돌아간다고 밝혔다.

하지만 소비자들의 불신은 그대로인 모양새다. 오히려 임블리 피해 소비자 계정인 ‘임블리쏘리(imvely_sorry)’를 통해 집단소송을 준비 중이다.

이들은 이번 기자회견에서 피해 고객에 대한 보상과 환불 내용이 전혀 없고 그동안 피해원인에 대해 소비자 탓으로 돌리며 소비자들을 블랙 컨슈머로 매도했다는 이유로 반발하고 있다.

또한 사과 기자회견에 당사자인 임 상무의 모습은 보이지 않고 진심어린 사과가 없었다는 지적도 나온다. 임 상무가 회사 경영에서 손을 떼겠다고 했지만 인플루언서로서 활동은 이어간다고 밝힌 점도 별다른 뉘우침이 없다는 취지로 해석되고 있다.

인터넷과 모바일의 발달로 최근 인스타그램 등 SNS 공간에서 자신의 유명세를 활용해 제품을 판매하는 사람들이 크게 늘고 있다. 주로 댓글을 달거나 메시지를 보내는 식으로 손쉽게 물건을 사고파는 형식이다.

하지만 이번 임블리 사태에서 보듯이 그만큼 문제점도 많다. 사진과 다른 물건이 오거나 품질이 현저히 떨어지는 제품을 받는 경우 등으로 특히 제품 불량, 환불 거부 등 피해가 증가하고 있다.

또한 마켓 운영이 중단됐거나 연락이 닿지 않는 경우도 많아 제대로 된 보상도 받기 힘든 경우가 많다. 개인 간 거래로 운영되다 보니 법적으로 제재할 근거도 없다.

임블리 사태는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 유통 구조에 대한 여러 가지 문제와 허점을 그대로 보여준다. SNS 공간이 소통을 넘어 산업화 되는 상황에 소비자도 점차 주의가 요구되면서 이를 보호할 명확한 가이드라인이나 관련법이 시급한 시점임을 시사하고 있다.

김대희 경제산업부문 기자  heeis@mirae-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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