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이후 6년만…수수료 인하 정책 등 수익성 악화 지속 '부담'

국세청이 국내 카드 업계 4위 현대카드에 대한 세무조사를 착수했다. (사진=현대카드)

[미래경제 김석 기자] 국세청이 국내 카드업계 4위 현대카드에 대한 세무조사에 착수했다. 

최근 삼성카드로부터 코스트코 제휴를 뺏는데 성공하면서 반등 기회를 노리고 있는 가운데 이번 세무조사가 어떤 변수로 작용할지 업계의 관심이 쏠린다.

22일 사정당국 및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세청은 이달 초 서울 여의도에 위치한 현대카드 본사에 서울지방국세청 조사 1국 인력을 투입해 세무조사에 착수했다.

이번 현대카드에 대한 국세청 세무조사는 2013년 이후 약 6년 만에 실시된 정기세무조사다.

다만 업계에서는 지난해 정부의 가맹점 수수료 인하 정책으로 카드사 실적 악화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카드사와 업체들과 마찰이 있었던 만큼 해당 부분에 대해 면밀한 조사가 이뤄질 것으로 내다 보고 있다.

현대카드 입장에서는 지난해 코스트코 제휴를 따내면서 실적 반등을 노리고 있는 가운데 세무조사가 새로운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국내 카드 업계 4위인 현대카드도 지난해 가맹점 수수료 인하 정책 여파로 실적악화가 이어지고 있다. 올해 1분기 실적 개선에 성공했지만 지난해 창사 이래 처음으로 희망퇴직을 시행해 200여 명을 줄인데 따른 비용 감소 탓이 컸다.

특히 국세청은 최근 코스트코와의 제휴를 맺은 계약 내역 등에 대해서도 살펴볼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현대카드는 우리나라에서 '1카드 제휴' 정책을 고수하고 있는 코스트코의 제휴를 맺는데 성공했다. 특히 19년 동안 제휴를 맺어온 삼성카드의 제휴를 뺏는 과정에서 무리하게 가맹 수수료를 인하하는 파격 조건을 내세운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또한 최근 롯데카드 인수전에서 우리카드 컨소시엄이 우선협상대상자에 선정되면서 2위권 도약을 노리던 현대카드 입장에서는 되려 상위권에서 밀려나는 모양새다.

한편 본지는 세무조사와 관련해 수차례 회사 측에 답변을 듣기 위해 연결을 시도했으나 답변을 들을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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