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수소차'·삼성 '시스템반도체'이어 오늘 충북 '바이오헬스' 방문 대대적 지원 약속

문재인 대통령이 22일 충북 청주시 오송C&V센터에서 열린 바이오헬스 국가비전 선포식에서 정부의 투자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충청북도 제공)

[미래경제 한우영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시스템반도체, 미래형자동차와 함께 정부가 '미래 먹거리'로 선정한 바이오헬스 까지 신성장동력 3대 분야 육성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문 대통령은 22일 전국경제투어 9번째 지역으로 충북 오송을 찾아 '바이오헬스 국가비전 선포식'에 참석했다.

문 대통령은 "2030년까지 제약·의료기기 세계시장 점유율 6%, 수출 500억달러 달성, 5대 수출 주력산업으로 육성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어 "정부 R&D(연구·개발)를 2025년까지 연간 4조원 이상으로 확대하고, 스케일업 전용 펀드를 통해 향후 5년간 2조원 이상을 바이오헬스 분야에 투자하겠다"라며 "기업의 연구개발 투자와 시설투자 비용에 대해서는 세제 혜택도 늘리겠다"고 지원을 약속했다.

이번 바이오헬스 국가비전 참석은 지난달 29일 수석·보좌관회의에서 "정부가 시스템반도체, 바이오헬스, 미래차 등 3대 분야를 중점육성산업으로 선정했다"며 "우리 경제의 신성장동력 3대 기둥이 되도록 정책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힌데 이은 후속 조치다.

수보회의 다음날인 4월30일 문 대통령은 3대 산업 중 하나인 시스템반도체 현장행보로, 삼성전자 화성사업장 부품연구동(DSR)에서 개최된 '시스템반도체 비전 선포식'을 찾아 종합반도체 강국으로의 비전을 제시했다.

문 대통령은 "메모리반도체 분야에서는 세계 1위를 유지하는 한편 2030년까지 시스템반도체 파운드리 분야 세계 1위, 팹리스 분야 시장점유율 10%를 달성해 종합반도체 강국으로 도약하는 것이 우리의 목표"라고 구체적인 수치를 언급했다.

이어 "삼성전자의 2030년까지 133조원을 투자해 파운드리 세계 1위로 도약하겠다는 목표에 박수를 보낸다"라며 "정부는 공공분야에서 2030년까지 2600만개, 에너지 분야에서만 2400억원 이상 규모의 시스템반도체 시장을 창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앞서 문 대통령은 지난 1월17일에는 전국경제투어 4번째 지역으로 울산을 방문해 "2030년 수소차와 연료전지에서 모두 세계 시장 점유율 1위를 하는 것이 우리의 목표"라며 "올해는 수소차 4000대까지 보급을 늘리고 2022년 8만1000대, 2030년 180만대를 거쳐 이후 수백만 대 시대로 빠르게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3대 신성장산업 가운데 시스템반도체와 바이오헬스 산업 2가지와 관련해 직접 비전 선포식을 가질 정도로 적극적인 의지를 보이고 있다. 취임 3년차를 맞아 국정 핵심목표의 하나인 '혁신성장'에 주안점을 두겠다는 행보로 풀이된다.

문 대통령은 3대 중점육성산업 외에도 4대 플랫폼 경제(데이터·인공지능·수소경제·5G)와 8대 선도산업(드론·초연결 지능화·스마트 공장·스마트팜·핀테크·재생에너지·스마트시티·자율주행차)에도 현장행보를 계속하고 있다.

문 대통령은 지난달 8일 세계 최초 5G 상용화 기념식(5G)에 참석해 "기회가 생기면 대통령부터 나서서 앞선 기술을 홍보하겠다"라며 "디지털 격차를 줄이는 일에 정책의 중점을 두겠다"고 홍보대사를 자처했다.

지난 2월13일에는 전국경제투어 여섯 번째로 스마트시티 국가시범도시로 선정된 부산을 찾아 "올해부터 2021년까지 정부와 민간을 합쳐 3조70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라며 "사람이 도시에 맞춰서 사는 것이 아니라 사람의 삶에 맞춰 움직이는 스마트시티를 기대해 주시기 바란다"고 관심을 당부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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