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SK하이닉스 영업익 감소 탓…한화그룹 영업익 79% 감소 감소폭 가장 커

1분기 10대그룹 상장사의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43% 이상 급감했다. (그래픽=뉴스1)

[미래경제 한우영 기자] 10대그룹 상장사의 올해 1분기 별도기준 영업이익이 작년 동기보다 43%가량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그동안 영업이익의 대부분을 차지했던 반도체 사업 부문의 실적 감소에 따른 여파 때문이다.

19일 재벌닷컴이 자산 상위 10대그룹 소속 95개 상장사의 올해 1분기 보고서에 기재된 별도기준 영업실적을 집계한 결과 이들 기업의 영업이익은 총 14조9000억원으로 작년 동기의 26조590억원보다 42.8% 줄었다.

특히 지난해는 반도체 호황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영업이익이 급감했다.

삼성그룹 상장사 영업이익은 작년 1분기 12조6570억원에서 올해 1분기 5조1730억원으로 평균 59.1% 줄어들었다.

삼성전자의 별도기준 영업이익이 이 기간 11조2010억원에서 3조8970억원으로 65.2% 감소한 영향이 컸다.

SK그룹 상장사 영업이익도 작년 1분기 7조3030억원에서 올해 4조2780억원으로 41.4% 줄었다. SK하이닉스 영업이익이 4조3650억원에서 1조2170억원으로 72.1% 급감한 데 따른 것이다.

10대그룹 가운데에선 한화그룹의 영업이익 감소폭이 가장 컸다. 한화그룹의 경우 상장사 7곳 중 6곳의 영업이익이 줄거나 적자 전환하면서 같은 기간 영업이익이 3720억원에서 770억원으로 감소폭이 79.3%에 달했다.

이밖에 LG그룹은 1분기 영업이익이 1조5300억원에서 1조2200억원으로 20.2% 줄었고 롯데(-21.2%), 포스코(-13.6%), GS그룹(-29.6%)도 감소했다.

반면 실적 부진 속에도 영업이익 개선에 성공한 그룹도 있다. 지난해 실적이 부진했던 현대차그룹은 올해 1분기 상장사 영업이익이 1조4470억원으로 작년 1분기의 9620억원보다 50.4% 증가했다.

같은 기간 농협그룹도 상장사의 영업이익은 9.0% 증가한 2120억원, 현대중공업그룹의 상장사 영업이익은 3.7% 증가한 2620억원으로 각각 집계됐다.

10대 그룹 상장사의 매출액 대비 영업이익률은 작년 1분기 13.4%에서 올해 1분기 7.7%로 감소했다.

10대 그룹 상장사의 올해 1분기 매출액은 192조2640억원으로 작년 1분기 194조7750억원보다 1.3%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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