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상장사 1분기 영업익 27.8조…37% 감소

지난해까지 이어져 온 반도체 호황이 끝나면서 상장사 영업이익이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미지=뉴스1)

[미래경제 한우영 기자] 지난해까지 이어져 온 반도체 호황이 끝나면서 유가증권시장 12월 결산 상장사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분의 2 수준으로 쪼그라들었다.

한국거래소가 17일 발표한 2019년 1분기 결산실적 자료에 따르면 12월 결산 상장법인 573개사의 연결 기준 매출액은 484조3455억원, 영업이익 27조8036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대비 매출은 0.16%(7930억원), 영업이익은 36.88% 감소한 수치다. 당기순이익은 20조8590억원으로 38.75% 줄었다.

시가총액 1, 2위인 삼성전자와 하이닉스의 실적 악화가 전체 상장사 영업이익 감소로 이어진 것으로 해석된다.

전체 매출액의 12.21%를 차지하는 삼성전자와 하이닉스를 제외할 경우 매출액은 2.64% 증가한 425조1873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15.96%와 23.55% 감소한 20조2038억원, 14조7133억원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의 1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60.1% 감소한 15조6421억원에 그쳤다. 하이닉스의 영업이익 역시 1조3664억원으로 68.7%나 줄었다.

특히 삼성전자의 경우 전체 매출액의 10.82%를 차지하고 있는데, 이 기업의 매출을 제외하면 상장법인의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61% 증가한 431조9600억원을 보였다.

업종별로는 운수창고업(8.61%), 음식료품(7.28%), 기계(7.12%) 등 12개 업종에서 매출이 증가했다. 반면 의료정밀(-17.96%), 건설업(-10.27%), 전기전자(-10.02%) 등 5개 업종의 매출은 감소했다.

흑자가 증가한 업종은 비금속광물, 유통업, 기계 등 5개 업종에 그친 반면 흑자감소 업종은 전기전자, 화학, 의료정밀 등 10개에 달했다. 이 중 전기전자의 흑자 감소폭은 56.25%에 달했다.

당기순이익을 기록한 상장사는 전체의 75.04%에 해당하는 430개사로 나타났다.

금융업의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192억원(2.7%) 감소한 7조8780억원을 기록했고, 당기순이익은 1056억원(1.7%) 줄어든 6조604억원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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