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스타일 전시하는 고객 경험 공간으로 탈바꿈

감일 에코앤 e편한세상 주택전시관 외관. (사진=대림산업 제공)

[미래경제 한우영 기자] 주택 수요자와의 첫 대면장이자 분양 마케팅의 핵심 공간인 주택전시관이 진화를 거듭하고 있다. 기존 견본주택은 분양 정보 전달에만 치중했을 뿐, 주거 공간에 대한 충분한 경험 전달과 편의 제공에는 소극적이었다. 그러나 최근 경험 마케팅의 중요성이 크게 부각됨에 따라 e편한세상의 주택전시관은 고객의 경험과 서비스 만족에 초점을 맞추며 새로운 라이프스타일과 주거 문화를 제안하는 공간으로 거듭나고 있다.

대림은 고객들이 주택전시관에서 겪어야만 했던 불편과 고충에 귀 기울이고, 주택전시관을 고객 중심의, 그리고 경험 중심의 공간으로 새롭게 탈바꿈시켰다. 주택을 관람하는 공간에 변화를 일으켜, 브랜드의 가치를 제고하고 고객의 편의와 만족을 높이겠다는 계획이다.

대림이 주택전시관의 변화를 꾀한 것은 지난 2017년부터다. 주택전시관을 방문하는 고객들의 표정과 말투, 행동 하나하나를 분석하며 지난 2년간 새로운 경험을 제시하기 위한 공간을 연구해왔다. 고객이 듣고 싶은 정보는 무엇이고, 또 불편한 점은 무엇인지, 끝 없는 고민을 통해 단순 관람을 넘어 정보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한편, 주거 문화에 대한 새로운 인식을 만들어갈 수 있는 색다른 경험의 공간으로 탄생시킨 것이다.

e편한세상이 꾸민 주택전시관은 유명 미술관이나 전시회 등에서 사용하는 One-way(일방통행) 관람 동선을 적용했다. 양방향으로 서로 오가는 고객 간의 간섭을 줄이고, 관람의 편의를 도모하기 위함이다.

전시회에서나 볼 수 있었던 도슨트(전시해설사) 기법을 도입해 소그룹으로 공간마다 안내를 받으며 자세한 설명을 드는 가이드 서비스도 마련했다. 뿐만 아니라 입장 시에 반드시 신어야 했던 슬리퍼도 없애, 내방객들이 무조건 신발을 갈아 신어야 했던 불편도 제거했다.

단위세대를 관람하고 돌아 나왔던 기존의 관람 방식에서 탈피해, 현관, 주방, 거실, 세탁실, 안방 등 별도의 체험Zone을 구성해 대림이 새로 고안한 주거 공간을 이해하기 쉽게 선보였다. 또한 앞서 체험했던 공간들이 실제 '집'이라는 전체 공간에 구현된 평형별 견본주택을 마주함으로써, 고객들로 하여금 새로운 주거 공간에 대한 감흥이 극대화되도록 했다.

주택전시관 한 켠에는 수십 대의 태블릿PC를 비치해 스스로 정보를 찾는 것에 익숙한 3040세대 '엄지족'들이 편하게 정보를 습득할 수 있게 했다. 덕분에 사람들 틈에 끼어 어깨너머로 단지 정보를 관람했던 기존의 불편함을 해소하고 VR로 구현된 정보들을 살피며 일행들과 자리에 앉아 자유롭게 의견을 주고 받을 수 있게 됐다.

상담 공간에도 눈에 띄는 변화를 줬다. 은행 창구와 같이 오픈 된 공간에서 일렬로 늘어섰던 상담석을 개별 부스 형태의 아늑하고 독립된 공간으로 탈바꿈한 것이다. 이로 인해 개인정보나 사생활 유출 걱정 없이 상담을 받게 됐고, 편안한 환경 속에서 고객들은 원하는 정보에 더욱 집중할 수 있게 됐다. 유아동반 전용 상담석도 설치해 아이를 동반한 상담 고객들의 편의을 증대시키고, 별도의 키즈존을 운영해 아이들이 안전하고 즐겁게 놀이를 즐길 수 있도록 배려했다.

대림산업 관계자는 "고객이 거주하는 공간인 '집'이라는 장소만큼, 주택전시관은 고객이 '머무는' 장소로써, 그리고 우리 브랜드를 처음 경험하는 장소로써 그 가치가 높은 곳이라고 생각한다"며 "기존의 복잡했던 이미지를 걷어내고, 머무는 동안 편안하고 쾌적한 환경 속에서 고객들이 원하는 정보를 얻어가는 한편, 우리 브랜드에 대한 이미지도 더욱 높아질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대림산업은 e편한세상의 라이프스타일을 전시하는 고객 경험의 공간을 신규 분양 단지에 순차적으로 적용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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