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경제 김하은 기자] 지난해 145건의 금융사고로 1289억원의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14일 금융감독원은 '2018년 금융사고 발생현황 및 대응방안'을 공개했다. 금감원 집계에 따르면 금융사고 발생건수는 2014년 이래로 5년 연속 감소 추세를 보여왔다. 다만 사고금액은 지난해 1204억원보다 85억원 늘어났다.

사고금액을 살펴보면 10억원 미만의 소액 금융사고가 전체 금융사고의 86.9%를 차지했다. 10억원 이상의 중대형 금융사고는 13%(19건)을 차지했지만 전체 금융사고 금액의 83.2%로 조사됐다.

그나마 다행인 점은 2013년부터 2016년 사이에 매년 발생했던 초대형 대출사기(1000억원 이상 규모)가 최근에는 발생하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이 덕분에 전체적인 사고금액 수준은 크게 늘지 않았다. 2014년(4283억원), 2015년(3849억원), 2016년(8440억원)의 경우 각각 수천억대의 대출사기 등이 발생했다.

사고금액은 사기가 가장 많았지만, 사고건수는 횡령이나 유용이 많았다.

사고가 발생한 업권을 살펴보면 사고건수에 있어서는 중소서민(53건)이 가장 많고 은행(49건), 보험(22건), 금융투자(19건) 등이 뒤를 이었다. 사고금액에서는 은행(623억원), 중소서민(311억원),금융투자(298억원), 보험(57억원) 순이었다.

금감원은 "내부감사협의제 등을 통한 지속적 사고예방 노력으로 1000억원 이상 초대형 금융사고가 2년 연속 발생하지 않았고, 사고건수 역시 5년 연속 줄어들었다"고 의미부여했다.

이어 "대형 금융사고의 주요유형인 기업대출사기가 매년 발생하고, 인터넷전문은행 도입 등 비대면거래 확대로 신종금융사기도 출현했다"면서 "향후 금융업권별 주요 사고유형에 대한 맞춤형 대책을 마련하는 등 금융사고 예방 및 감소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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