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6398대 판매 전년比 24.28%↑…벤츠·BMW 물량 부족 문제 지속

현대자동차의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가 국내 프리미엄 브랜드 시장에서 메르세데스-벤츠·BMW를 제치고 1위 자리를 지켰다. (사진=뉴스1)

[미래경제 한우영 기자] 제네시스가 4월 국내 승용차 프리미엄 브랜드 경쟁에서 메르세데스-벤츠와 BMW를 수입차 업체들을 제치고 월간 판매 1위 자리를 지켰다.

12일 국내 완성차 브랜드 5곳과 수입차 브랜드 23곳의 4월 판매 실적을 종합한 결과 지난 4월 승용차 내수 판매량은 13만875대로 전년 동기 대비 4.70% 감소했다. 이는 수입차 업계 판매량이 급감한 데 따른 영향으로 보인다.

지난달 벤츠‧BMW를 포함한 상위 3개 프리미엄 브랜드의 판매량은 전년 대비 15.22% 감소한 1만6167대다. 전체 시장에서 판매하는 비중은 전년(13.89%) 대비 약 1.5%p 감소한 12.35%를 보였다. 1~4월 누적 판매량은 전년 대비 29.63% 떨어진 5만3824대다. 같은 기간 점유율은 전년 15.19% 대비 4%p가량 줄어든 11.20%를 기록했다.

올해 초 벤츠에 밀렸던 제네시스 판매량은 2월 반등에 성공한 뒤 3개월 연속 프리미엄 빅3 1위 자리를 고수하고 있다.

제네시스는 주력 모델 G70, G80의 안정적인 판매 수요와 함께 지난해 말 출시된 G90이 역대 최다 판매를 기록하는 등 프리미엄 자동차 시장에서 순항을 이어가고 있다.

제네시스는 지난해 말 출시된 G90의 부분변경 모델이 총 2781대 팔려 역대 최다 실적을 기록했다. G70도 전년 동기 대비 50.7% 증가한 1662대 판매되며 지난해 연말 이후부터 월평균 1500대의 안정적인 수요를 확보하고 있다. G80은 올해 하반기 완전변경(풀체인지)으로 출시되는 만큼 제네시스의 판매량 상승세는 지속될 전망이다.

반면 수입차 양강구도를 형성하고 있는 벤츠와 BMW는 지난달 판매량이 떨어졌다. 벤츠의 지난달 판매량은 전년 대비 10.97% 감소한 6543대다. 연초 물량 적체 현상을 겪은 E클래스 주요 라인업이 안정적으로 인도돼 판매량 회복에 힘을 보탰지만 연내 신차 출시를 앞둔 모델들의 재고 소진 영향에 전체 판매량은 전년과 비교해 감소했다.

모델별 판매량에서도 제네시스가 우위를 점했다. 4월 판매량 기준 빅3 브랜드의 차종별 전체 판매 1위는 제네시스 G90 3.8 모델(2008대)이다. 수입차 베스트셀링 1위인 벤츠 E300는(1761대) G90 3.8에 이어 2위에 이름을 올렸다.

제네시스는 G90의 현 판매 추세가 이어질 경우 G80과 함께 월 판매 2000대 수준의 모델을 갖게 돼 앞으로 월간 판매량 역시 더 늘어날 전망이다.

BMW의 경우 베스트셀링 상위 3개 모델 판매량은 835대에 그쳤다. 화재 사고 이후 신차 출시가 부진했던 BMW는 지난 3월말 출시된 뉴 3시리즈에 기대감을 나타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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