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내 주요 공급사 가운데 삼성전자‧샤오미만 판매량 늘어

삼성전자 갤럭시S10플러스. (사진=삼성전자 제공)

[미래경제 한우영 기자] 삼성전자 올 1분기 중국시장에서 신형 모델의 잇딴 출시에 힘입어 중국내 판매량이 직전분기 대비 40% 성장한 것으로 조사됐다.

10일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전년동기대비 판매량에는 큰 변화가 없었지만 직전분기 대비해서는 갤럭시S10시리즈의 인기로 40% 가까이 판매량이 증가했다.

화웨이와 비보, 오포, 애플 등 중국 내 주요 공급사 가운데 직전분기대비 판매량이 늘어난 건 삼성전자와 샤오미뿐이다.

판매량 증가로 삼성전자의 중국 시장 점유율은 올 1분기 1%대를 회복했다.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1분기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전자가 100만대를 출하해 점유율 1.1%를 기록했다.

삼성전자가 중국에서 1%대 점유율을 회복한 것은 작년 1분기 이후 4분기 만이다. 삼성전자 스마트폰의 중국 점유율은 2016년 4.9%, 2017년 2.1%에서 작년 1분기 1.3%로 내려앉았다가 2분기 0.8%, 3분기 0.7%, 4분기 0.7%를 기록했다. 작년 연간 점유율도 0.8%에 그쳤다.

삼성전자가 점유율 반등에 성공한 것은 상반기 전략 스마트폰인 갤럭시S10이 현지에서 좋은 반응을 얻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가 3월 8일 출시한 갤럭시S10 시리즈는 주요 시장에서 전반적으로 전작인 갤럭시S9의 120∼130% 성과를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이번에 출시된 갤럭시S10시리즈가 중국에서 좋은 성과를 거두고 있고 갤럭시A시리즈에 다양한 프로모션을 적용하면서 가격 우위 전략을 펼친 것이 성공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했다.

화웨이는 올 1분기 약 3000만대의 스마트폰을 판매하면서 전년동기대비 28% 성장했지만 직전분기에 비해서는 7% 역신장했다. 그럼에도 올 1분기 점유율은 29%로 1위를 기록했다. 2위 비보(20%)와 9%포인트(p) 차이다.

반면 삼성전자의 라이벌 업체인 애플은 전년동기대비 판매량이 50%나 감소하는 저조한 성과를 보였다. 애플의 신제품은 하반기에 출시되는 탓이다. 이에 올 1분기 애플의 중국 시장 점유율은 1년전 13%에서 7%로 반토막 났다. 지난 1월 신제품 가격을 약 10% 인하했지만 소비자에게는 여전히 높은 가격이 원인으로 분석된다. 아이폰Xs의 판매량은 100만대에도 미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중국 스마트폰 판매량은 전년동기대비 7%, 직전분기대비 12% 감소하며 시장 하락세가 지속했다. 다만 감소폭은 둔화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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